프랑스 통신원 – 김민채
[기사번역] 넷플릭스, 프랑스인들을 매료시키다
서비스 개시 당시, 실망감에 서비스 해지를 고려했던 프랑스의 넷플릭스(Netflix) 가입자들이 지금은
넷플릭스 서비스에 크게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열광적인 기다림. 실망. 거부. 그 다음은 애정? 프랑스인들과 넷플릭스가
최근 몇 달 간 지속했던 애증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들이다. 서비스 개시 이전부터 드라마 애호가들 사이에 떠도는 입소문과 미디어 광고의 대대적인
물량 공세로 무장했던 넷플릭스는 프랑스에서 성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작년 9월 서비스 개시 당시 프랑스인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프랑스에서는 극장 개봉에서 TV 방영까지의 기간, 즉 홀드백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러한 규제를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넷플릭스에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 넷플릭스가 제작한 드라마로 프랑스의 카날 플뤼스(Canal+)에서는 방영)’ 등
최신 인기작이 없 고 옛날 영화와 드라마가 많은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다.
이후 넷플릭스는 프랑스 소비자들의 인식을 서서히
변화시켰다. 메디아메트(Médiamétrie)가 주르날 뒤 넷(Journal du Net)을 통해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후
6개월이 지난 지금, 서비스에 만족하는 가입자 수는 68%에서 94%로, 서비스 이용 유지 의사를 밝힌 소비자 수는 60%에서 95%로
증가했으며 가입자의 98%가 지인들에게 서비스 가입을 추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가입자들은 넷플릭스의 기술력(89%), 모든 프로그램을 원작
버전과 프랑스 자막 버전으로 각각 시청 가능(85%), 추천 시스템의 편의(91%), 검색 시스템의 편의(83%), 아동용 프로그램의 질과
양(85%) 등을 높이 평가했다. 이러한 긍정적 평가는 유사 채널에까지 이어져, 넷플릭스 가입자들은 카날 플레이(Canal Play), OCS,
필모티비(FilmoTV) 등의 서비스도 계속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의 성공적인 안착에 이어 소비자의 관심이 유사 채널로 이어지는
등, 프랑스 기업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많은 드라마들이 넷플릭스에서만 시청이
가능
넷플릭스는 지난 9월 프랑스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신작 영화(극장 개봉 후 3년이 지난
영화로 프랑스 법에 의해 홀드백 기간 규제)와 '로스트(Lost)', '하우스(Dr House)' 등 흥행이 보증되는 드라마를 대폭 보강하고
있다. 또한 '마르코 폴로(Marco Polo)', '데어데블(Daredevil)', '베터 콜 사울(Better Call Saul)',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Unbreakable Kimmy Schmidt)' 등 자체 제작 드라마의 HD, 프랑스어 자막 버전, 프랑스어 더빙
버전을 전 세계 동시 방영하여 몇 달을 기다리거나, 불법 다운로드를 할 필요도 없다. 또한, 넷플릭스는 조만간 독점 공급 프로그램 수를
늘리겠다고 발표하였는데, 여기에는 마블(Marvel) 시리즈와 '마르세유(Marseille, 프랑스인들을 위해 넷플릭스가 제작한 정치 드라마)'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그러나 넷플릭스가 기존 가입자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킨 건 사실이나, 모든 프랑스인들을 사로잡은 것은 아니다.
프랑스인 중 66%는 '넷플릭스'라는 상표는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이 중 13%만이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가입하거나 가입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아메트리는 프랑스의 실 가입자 수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는 약 50만 명 가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디아메트리는 많은 프랑스인들이 시청 시간 부족을 이유로 가입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기관은 가입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추정하기도 했는데, 이에 따르면 넷플릭스 가입자 전형은 35세 미만의 파리 혹은 파리 근교 거주자로 스마트폰과 타블렛 PC를 사용하며,
드라마와 영화를 합법적인 방법으로 시청하고 싶어하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르 피가로(Le Figaro), 2015년
4월 22일
기사 원본링크:
http://www.lefigaro.fr/medias/2015/04/22/20004-20150422ARTFIG00008-netflix-a-fini-par-convaincre-les-francais.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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