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문체부, 부산시, 기장군, ‘부산촬영소’ 실시협약 체결
영화진흥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 부산광역시, 기장군과 6월 21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촬영소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부산촬영소 건립 사업은 국내 영화 산업에 걸맞은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스튜디오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한국영화계는 한국영화 자체의 제작 규모 증대와 해외 영화의 국내 로케이션 촬영 증가로 시장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대규모 블록버스터 영화를 소화할 수 있는 촬영 인프라가 부족해 국내 제작사들의 영화 제작은 물론 해외 영화 로케이션 유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내 영화 촬영 스튜디오는 대부분 1,650㎡(약 500평) 미만의 중소 규모인데, 최근 제작되고 있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 최소 5,000㎡(약 1,500평) 이상 규모에 특수효과 촬영 및 디지털 후반 작업이 가능한 대형 스튜디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산촬영소는 총 660억 원이 투입돼 실내 촬영 스튜디오 2개 동(대형 1,700평, 중형 500평 규모), 아트워크 등 제작 지원 시설, 첨단 후반 작업 시설을 갖춰 부산시 기장군 도예촌 일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 촬영 인프라 규모로 국내 영화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촬영소의 관광 상품화 등으로 부수적인 이익도 기대된다. 촬영 현장과 지역 관광 자원을 연계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영화도시 부산의 입지는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은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전당 등 영상 인프라 자원과 연계해 산업, 체험, 관광이 융합되는 거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세훈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그동안 국내 영화 촬영 스튜디오는 규모와 시설의 한계로 인해 다양한 영화를 소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부산촬영소 건립은 국내 영화 제작 및 인프라가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고 해외 영화의 국내 촬영을 적극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촬영소는 내년 공사 착공을 거쳐 2020년에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