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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강민 감독의 <사슴꽃>,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수상
  • 하정민  ( 2016.06.27 )  l  조회수 : 869
  • 기이한 어린 시절을 아름답게 그린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작은 애니메이션 한 편이 해외 영화제에서 승전보를 알렸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김강민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사슴꽃>이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히는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사슴꽃>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만들어진 8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이다. 심사를 맡은 피터 로드 감독은 “기이하고 처참한 어린 시절의 에피소드를 불안정하고 아름답게 담았다”며 “놀랍고도 혁신적인 애니메이션”이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피터 로드 감독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치킨 런> 등을 기획하고 제작한 아드만 스튜디오의 수장이다. 국내에서는 낯선 시도인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사슴꽃>의 진가를 해당 장르의 대가도 인정한 셈이다.
     
    <사슴꽃>은 한 초등학생의 여름날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두중은 영문도 모른 채 부모를 따라 교외에 있는 한 농장을 방문한다. 그곳에서 부모는 아들에게 비싸고 귀한 것이라며 보양식을 내밀고, 두중은 역시 영문도 모르고 벌컥벌컥 들이마신다. 그러나 아이 몸에 좋을 거라는 부모의 기대와 달리 두중은 부작용을 겪는다. 영화는 스톱모션 기법으로 입체감은 물론 사물의 질감까지 살려 한국사회의 교육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힘 있게 전달한다.
     
    <사슴꽃>은 김강민 감독의 세 번째 작품이다. 그는 이전에 단편 애니메이션 <듀스 리가드>(2009)와 <38-39°C>(2012)를 연출한 바 있다. <사슴꽃>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제작 지원했으며 한국독립애니메이션 협회에서 배급을 맡고 있다.
     
    자그레브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1972년부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리는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자그레브 애니메이션 학교(Zagreb School of Animated Film)가 기획을 맡고 있다. 히로시마(일본), 오타와(캐나다), 안시(프랑스) 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평가받는다. 올해 단편 그랑프리와 장편 그랑프리 수상작은 각각 필 멀로이(Phil Mulloy) 감독의 <엔드게임>(Endgame)과 안카 다미안(Anca Damian) 감독의 <매직 마운틴>(The Magic Mountain)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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