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영 합작 비롯해 중국영화와 글로벌 영화 제작 계획
영국과 중국이 함께 회사를 차렸다. 영화 전문지 ‘스크린데일리’와 ‘할리우드 리포터’가 보도한 뉴스에 따르면 영국에 본거지를 둔 금융기업 인지니어스 미디어 (Ingenious Media)와 중국의 허징 문화(Hejing Culture)는 2억 달러 규모의 독립영화들을 공동 제작하기 위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다. 이는 영국과 중국이 공동 제작 조약을 맺은 지 2년 만의 일이다.
사기업과 정부 투자의 지원을 받는 허징 문화는 700억 달러 규모 이상의 자금을 운영하고 있는 문화 미디어·TV 펀드 조성 회사다. 이 회사는 중국의 고전 소설을 편집해 재출간하기도 하고 각색 권리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허징 문화의 CEO 장아이이(Zhang Aiyi)는 “전 세계에 중국의 스토리텔링 능력과 매력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때가 왔다”며 중국 문화와 이번 조인트 벤처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1998년 설립된 인지니어스 미디어는 <아바타>(2009), <라이프 오브 파이>(2013), <캐롤>(2016) 등 할리우드 영화들에 투자해왔다. 또한 이십세기 폭스, 소니 픽처스, NBC유니버설 등과 다수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인지니어스 미디어의 CEO 닐 포스터(Neil Forster)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은 역동적인 변화의 기점에 있다. 전례 없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파트너와 이 대열에 껴야 장기간 성장 전략을 펼칠 수 있다. 우리는 허징과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업에 만족감을 표했다.
영국 문화부 장관 에드 베이지(Ed Vaizey)는 “영국 영화 산업은 우리가 성공시킨 가장 훌륭한 스토리 중 하나다. 스크린 안팎의 창의적인 재능이 우리의 거대한 자산이다. 영국·중국 공동 제작 조약의 결과인 이번 조인트 벤처 설립은 매우 환상적인 협업을 보여줬다”며 조인트 벤처 설립에 지지를 표명했다.
인지니어스 미디어와 허징 문화는 공동 투자·제작하기 위해 몇몇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있다. 두 회사는 중국과 영국의 합작 영화가 주를 이룰 순 있지만 순수 중국영화나 글로벌 영화 제작에도 가능성을 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