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시작, 개막작은 노르웨이 영화 <브라더스>
2004년에 시작된 EBS국제다큐영화제(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 EIDF)가 올해로 13회를 맞았다. 8월 22일(월)부터 28일(일)까지 EBS스페이스, 서울역사박물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EIDF는 부분 경쟁 국제다큐영화제로 올해는 30개국에서 초청한 5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올해의 슬로건은 ‘다큐로 보는 세상(Plugging into the World)’이다.
개막식은 8월 22일 오후 7시 EBS스페이스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노르웨이의 아슬레우 홀름 감독이 연출한 <브라더스>(2015)가 상영된다. 감독이 자신의 두 아들 마르쿠스와 루카스를 8년 동안 카메라에 담은 기록으로,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올해 EIDF는 총 8개 부문으로 나뉜다. 가장 무게를 둔 ‘페스티벌 초이스 2016’에선 전 세계에서 온 10편의 장편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전쟁, 무기 거래, 동성애, 호스피스, 장애인 등 전 세계에서 온 다양한 이슈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김정 감독은 이 부문에 비극적 가족사를 가진 고려극장 여성 예술가들의 노래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 <고려 아리랑: 천산의 디바>(2016)를 출품했다.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부문에선 강민지 감독의 <천에 오십 반지하>(2016)를 비롯 총 다섯 편의 한국 다큐를 만날 수 있다. 첨예한 현실적 이슈를 다큐로 접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월드 쇼케이스’에선 <시티즌 포>(2014)나 <앤서니 위너: 선거 이야기>(2016)처럼 이미 잘 알려진 작품부터 베르너 헤어조크의 <사이버 세상에 대한 몽상>(2016) 같은 거장의 작품을 거쳐, 이번에 한국 관객에게 처음 선보이는 다큐까지 총 12편의 영화가 선보인다. ‘아시아의 오늘’에선 네 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EIDF 포커스’라는 큰 제목 안에 ‘어린이와 교육’, ‘테크놀로지’, ‘자연과 인간’, ‘뮤직 & 아트’ 등의 부문이 포함되어 있다.
EIDF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오프라인 상영관에서의 영화제와 함께 EBS TV 채널을 통해 동시에 영화제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극장을 찾기 힘든 관객은 편성표를 참조해 안방에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D-Box 서비스를 통해 영화제 기간에 온라인과 모바일로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영화제 이후엔 유료 서비스로 전환된다. 특별 이벤트로 8월 26일(금)과 27일(토) 저녁 8시 남산골 한옥마을에서의 야외 상영도 있다. TV 편성 및 D-Box 이용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www.eidf.c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