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기 넘치는 젊은 영화인들과의 만남
11월 3일에서 16일까지 열리는 ‘KAFA FILMS 2016: 넥스트 제너레이션’(이하 ‘KAFA 기획전’)이 상영작을 발표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제공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KAFA)가 제작, CGV아트하우스가 배급하는 이 기획전은 CGV압구정,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CGV서면에서 진행된다.
2009년에 시작된 KAFA 기획전은 KAFA 장편 과정을 통해 제작된 작품을 극장에서 만나는 자리다. <그녀들의 방>(2008, 고태정 감독), <장례식의 멤버>(2009, 백승빈 감독), <파수꾼>(2011, 윤성현 감독), <잉투기>(2013, 엄태화 감독), <소셜포비아>(2015, 홍석재 감독),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2015, 안국진 감독) 등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연출력으로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은 작품들이 KAFA 기획전을 통해 주목받았다.
올해는 국내 영화계에 새로운 인재를 배출해온 KAFA의 자부심을 드러내듯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라는 제목을 달고 관객을 찾아간다. 상영작으로 선정된 네 편의 영화는 지난 한 해 국내외 다양한 영화제를 통해 화제가 되고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패기가 넘치는 작품들이다.
전용석 감독의 <솔로탈출귀>는 올해 KAFA 기획전의 유일한 애니메이션으로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경쟁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제목에서부터 핑크빛 연애 무드가 번지는 이 작품은 모태 솔로인 남자 대학생과 처녀귀신이 우연히 만나면서 펼쳐지는 독특한 사랑 이야기다. 박근범 감독의 <여고생>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부문 초청작으로, 떠오르는 신인 공예지와 박예영이 주연을 맡았다. 두 여고생이 우정을 쌓는 과정이 스릴 넘치는 살인 미수 사건 안에 흥미진진하게 녹아들며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이현주 감독의 <연애담>은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한국경쟁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독립영화계의 스타 배우 이상희와 개성 넘치는 배우 류선영이 두 여성의 사랑을 담담한 어조로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김진황 감독의 <양치기들>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수상작으로, 올해 6월 개봉해 호평을 받았다. 이야기는 역할 대행업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주인공이 살인사건의 가짜 목격자 역할을 의뢰받으며 시작된다. ‘거짓말이 나를 잡아먹기 시작했다’는 흥미로운 콘셉트와 배우들의 힘 있는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KAFA 기획전은 매년 한국영화계에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는 동력으로 자리 잡은 행사다. 그런 만큼 개최 소식 및 상영작 공개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