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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 어느 별에서 왔니?
  • 김현정  ( 2016.12.05 )  l  조회수 : 682
  • 오디션으로 찾아낸 2016 한국영화의 새로운 스타들
      

    2016년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신인은 아마도 <아가씨>의 김태리일 것이다. 김태리는 연기 경력이 오래된 배우라도 쉽지 않을 여성끼리의 과감한 정사 신까지 소화했고, 첫 번째 영화로 칸영화제를 찾았다. 느닷없이 나타난 이 새로운 스타는 어디에서 왔을까?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은 무려 1500:1의 경쟁률을 기록한 오디션을 통해 이 보석을 찾아냈다.

    오디션은 신선하고 새로운 재능을 발굴하는 가장 고전적인 통로다. 오랜 시간과 많은 인력이 들어가지만 감독과 영화가 원하는 이미지를 찾기에 이만한 방법도 없기 때문이다. 올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며 디즈니의 매출에 크게 기여한 영화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 역의 닐 세티 또한 4개국에 걸쳐 진행된 오디션으로 선발된 배우다. 2016년 한국영화계도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별들을 발견했다.

    영화 <가려진 시간>에는 스타 강동원 못지 않게 관심과 사랑을 받은 또 한 명의 스타가 등장한다.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0대 소녀 신은수다. <가려진 시간> 제작진은 6개월간 진행된 오디션을 통해 JYP엔터테인먼트의 가수 연습생이었던 신은수를 만났다. 12월 14일 개봉 예정인 김윤석 주연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의 신예 채서진은 1000:1의 경쟁률을 뚫었다. <아가씨>에서 김민희의 아역으로 등장한 조은형 또한 오디션으로 선발된 배우다. 다만 이 경우엔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아서, 박찬욱 감독은 첫눈에 조은형을 점찍었다고 한다. 

    오디션은 성인보다는 아역 배우를 찾는 데 더 자주 쓰이는 방법이기도 하다. <곡성>의 나홍진 감독은 6개월간 4차 오디션까지 거치면서 올해 최고의 아역 배우라 불러도 좋을 김환희를 캐스팅했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인 <우리들>의 주연 최수인은 3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발탁돼 즐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최우수 어린이배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오디션은 아주 멋진 ‘미지와의 조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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