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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거대 스트리밍 업체 아이치이, 15억 달러 펀드 조성
  • 안영윤  ( 2017.03.14 )  l  조회수 : 711
  • 경쟁력 확보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투자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인 바이두의 자회사, 아이치이가 거액의 자금을 유치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바이두의 스트리밍 비디오 업체 아이치이가 라이벌과 경쟁하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하기 위해 위해 15억 3,000만 달러(한화 약 1조 7,000억 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두는 “자금 유치는 바이두, 힐하우스 캐피털, IDG 캐피털, 세퀘이아 캐피털 등이 아이치이가 발행한 전환사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바이두의 투자 비중은 3억 달러에 달한다. 

    이로써 아이치이는 텐센트 및 알리바바 산하의 유큐투도우와 시장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부문이다. 시장 분석 기관 애널리시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중국 온라인 비디오 시장은 중국 3대 인터넷 거물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총칭 BAT)가 60퍼센트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규제 당국의 엄격한 보호주의로 인해 넷플릭스나 아마존 같은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  강자가 진출하지 않은 시장 중 하나다. 중국의 BAT는 모두 넷플릭스와 같은 유료 구독 모델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으며, 독점 콘텐츠 획득 및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대규모 지출을 하고 있다. 그 때문에 많은 애널리스트는 동영상 서비스 업계가 수년간 적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UBS 금융사의 연구원은 ‘온라인 비디오 vs 케이블 TV: 티핑 포인트에 가까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2017~2018년 주요 온라인 비디오 회사들의 막강한 시청률과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세 업체(BAT) 중 아이치이가 가입자 기반으로 콘텐츠 포트폴리오(특히 자체 제작)와 매출 규모를 주도할 것이라 본다. 텐센트 비디오는 대규모 사용자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텐센트의 풍부한 콘텐츠와 온라인 소설 및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다. 유쿠투도우는 막강한 전자 상거래로 수익 창출 잠재력이 있다”고 밝혔다.

    2010년 설립된 아이치이는 지난해 12월 기준, 월 실질 이용자 수가 4억 8,100만 명에 달하는 거대 동영상 사이트다. 바이두는 2016년 2월 아이치이의 지분 80.5퍼센트를 매입하며 인수 협약을 맺었다. 아이치이는 현재 파라마운트 픽처스, 21세기 폭스, 라이언스 게이트, 영국영화협회 등과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특히 KBS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독점 방영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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