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수보다는 내적 질 향상이 중요”
5월 3일 오전, 14회 전주국제영화제 결산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고석만 집행위원장, 다레잔 오미르바예프 감독, 류승완 감독, 신연식 감독, 김영하 작가, 이상용 김영진 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4월 25일부터 5월 3일까지 개최된 1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6개국에서 출품된 장편 117편, 단편 61편이 상영됐고, 이벤트 상영작은 12편 상영됐다. 상영 회차는 모두 319회로, 전년 대비 22회차 증가했지만, 상영관과 전체 좌석과 전체 관객은 다소 줄었다.
관객이 줄었다는 보고에 대해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올해도 최선을 다해 관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 뒤 “관객 수보다는 얼마만큼 진지하고 열광적으로 관람했는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적 질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정체성이 유지되고 발전됐는지, 우리의 미래 언어가 제시됐는지가 더 중요하다”며 “보다 많은 관객이 왔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있으나, 구체적 수치에 대한 부끄러움은 없다”고 밝혔다.
작년에 작가정신이 투철하거나 실험적인 영화가 많이 소개됐다면, 올해는 대중성이 가미된 영화들이 많이 선보였다. 이에 대해 고석만 집행위원장은 “프로그래머들과 의논 끝에 적정한 수준의 문호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한 뒤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되, 적정 수준의 대중성이 확보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류승완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는 앞으로 더욱 논쟁적인 영화를 만나야 한다”고 말한 뒤 “논쟁적인 얘깃거리가 많이 나오고 치열한 영화들이 많이 부딪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