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부문 심사위원상은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
박명랑 감독의 심리스릴러 <분노의 윤리학>이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제 12회 피렌체한국영화제는 코리안 호라이즌 섹션(Korean Horizons Section)에서 상영한 <분노의 윤리학>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30일, 모든 영화제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피렌체한국영화제는 배우 최민식에게 공로상을 수여하고 ‘최민식 특별전’을 여는 등, 뜻 깊은 행사로 눈길을 모았다.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 등 블록버스터와 홍상수 감독의 <우리 선희>, 노영석 감독의 <조난자들>, 이용승 감독의 <10분>과 이수진 감독의 <한공주> 등의 저예산 영화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총 51편의 상영작 가운데 피렌체한국영화제는 박명랑 감독의 <분노의 윤리학>을 심사위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박명랑 감독의 데뷔작인 <분노의 윤리학>은 이제훈, 조진웅, 김태웅 등이 출연해 한 여자의 죽음을 둘러싼 네 남자의 알리바이를 그리는 범죄 스릴러다. 제 37회 몬트리올세계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2월 21일 개봉해 관객과 만났다.
또한 피렌체한국영화제는 독립영화 부문 심사위원상 수상작으로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를 뽑았다. <사이비>는 부산국제영화제, 토론토국제영화제,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영화제에서 러브콜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장철수 감독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심사위원 특별언급(Special Mention)에, 이원석 감독의 <남자사용설명서>는 관객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