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야> <표적> <숨>에 이어 칸 진출
<끝까지 간다>가 제67회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또 한국과 프랑스가 합작한 정다희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의자 위의 남자 Man on the chair>가 동 주간의 단편 부문에 추가됐다. 이로써 올해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한 한국 영화는 이미 발표된 정주리 감독의 <도희야>(주목할만한 시선)와 창이 감독의 <표적>(미드나잇 스크리닝), 권현주 감독의 <숨>(시네파운데이션)을 포함해 모두 다섯 편이 됐다.
<끝까지 간다>는 한 순간의 실수로 위기에 처한 형사 고건수(이선균 분)가 자신의 사건을 은폐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 장르의 영화다. 지난 2006년 블랙 코미디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내놓은 김성훈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지난 1969년 프랑스 감독 협회가 설립한 ‘감독 주간(Director’s Fortnight)’은 마틴 스콜세지, 조지 루카스, 미카엘 하네케, 소피아 코폴라,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등의 감독들이 첫 장편을 선보인 부문이다. 한국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2000)과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2005), 봉준호 감독의 <괴물>(2006),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등이 초청됐었다. 초청 소식을 접한 김성훈 감독은 “예상치 못한 새롭고 설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감독 주간’ 부문은 진보, 혁신적인 영화들을 발굴하고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참신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영화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완성도를 갖춘 상업 영화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끝까지 간다>를 선정한 ‘감독 주간’은 “매우 정교하면서도 유쾌한 작품으로 신선한 자극을 준다”고 밝혔다.
제67회 칸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