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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부가판권시장의 새로운 바람, 콘텐츠판다 김재민 본부장
  • 이지영 기자   ( 2014.08.14 )  l  조회수 : 1913
  • “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공급해 부가판권시장을 키울 계획”
     

    NEW는 한국 영화 투자배급 업계에서 ‘작은 조직의 힘’을 확인시키고 있다. <7번방의 선물>(2012) <변호인>(2013) 등 연이은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저력을 인정받은 NEW가 이번엔 부가판권유통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올 작정이다. 지난 해 설립한 부가판권유통 전문회사‘콘텐츠판다’가 7월 10일 첫 프로젝트 <발광하는 현대사>를 내놓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발광하는 현대사>는 극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IPTV와 디지털 TV, 인터넷, 모바일 등의 플랫폼으로 관객을 만나는 부가판권시장 자체 콘텐츠다. 콘텐츠판다의 김재민 본부장을 만나 부가판권시장의 청사진을 들었다.
     
    - 우선 ‘콘텐츠판다’라는 회사 명이 굉장히 독특하다.
    사업 영역을 반영한 이름이다. ‘콘텐츠판다’는 말 그대로, ‘콘텐츠를 팔겠다’는 의미에서 만든 이름이다. 2013년 9월 설립했고, NEW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영화 전반, 그 외의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에 해당하는 것은 모두 유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공연 콘텐츠도 해보고 싶다. 또한 영미권에 치우친 영화만이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영화도 수입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애니메이션 <발광하는 현대사>를 첫 번째 프로젝트로 선택한 이유가 있나?
    NEW에서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2013)를 배급했고, 내년에 <서울역>도 배급할 예정이다. 이런 인연으로 연상호 감독과 NEW가 VOD 시장만을 노린 장르 ‘OVA’(Original Video Animation)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그 결과 <발광하는 현대사>가 제작됐다. 극장 개봉작은 아니지만, 극장 개봉작과 똑같은 규모로 마케팅 하고 있다.
      
    - 극장을 거치지 않고 바로 부가판권시장에서 콘텐츠를 판매하는 사업에서 어려운 점을 꼽자면?
    <발광하는 현대사>는 시작부터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아니었다. OVA로 영화관이나 TV 방송에서 보여줄 수 없는 콘텐츠다. 그렇기 때문에 극장 한 두 개 관 개봉하고, 그 힘을 받아 IPTV로 직행해서 논란이 되는 야한 영화가 되지 않길 바랐다. 콘텐츠판다에선 관객이 ‘극장이 아닌 집에서만 볼 수 있는 영화’로 인식하도록 마케팅 하고 있다. 그런데 일반 영화와 똑같이 홍보를 해서 그런지 “극장에서 언제 개봉해?”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하는 영화다”라고 설명하는 작업이 많이 필요하다. 극장 용 영화의 경우는 개봉일까지 마케팅이 절정이고, 그 후에는 특별한 마케팅이 필요 없는데, 부가판권시장은 서비스가 시작되고 나서도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마케팅에서 차이점이 크다. 바로 성공적인 결과를 못 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시도가 계속 되면 또 다른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 부가판권시장에서는 성인 대상 콘텐츠의 인기가 높다. 흥행을 위해 성인 콘텐츠를 놓칠 수 없다는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부가판권시장에 ‘야한 콘텐츠만 인기 있다’는 건 편견이다. 그렇다면 IPTV 순위에 야한 영화만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인간중독>이 IPTV 순위에서 1위를 했을 때 기타 순위에 야한 영화는 별로 없었다. 현재 야한 영화들은 극장에서 개봉하는 흉내를 내고 극장동시상영으로 IPTV 시장에 가고 있다. 나는 조만간 이 시장에 한계가 올 거라 생각한다. 호불호가 뚜렷하고, 영화를 고를 줄 아는 안목 높은 관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 부가판권시장의 가장 큰 문제는 불법 유통이다.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IPTV에 서비스되면 바로 불법다운로드 사이트에 풀린다. 요즘은 중국 쪽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우리나라 콘텐츠를 불법으로 유통 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까지 100%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그래도 막으려고 노력중이다. 다행히 지금은 관객들이 웹하드 쪽보다는 IPTV나 디지털 TV로 시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불법 다운로드 시장도 줄어들고 있다. 관객의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안타깝게도 100% 근절은 힘들다고 본다.
     
    - 앞으로 콘텐츠판다의 목표는 무엇인가?
    부가판권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IPTV시장부터 모바일까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부가판권시장을 더 키우는 방법은 콘텐츠가 올바르게 공급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방법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를 공급하는 것이다.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가 많아지면 시장은 더 커지게 되어 있다. 콘텐츠판다는 부가판권시장에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조력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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