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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수상자 호우만 세예디
  • 이지혜 기자  ( 2014.10.20 )  l  조회수 : 380
  • <13> 호우만 세예디
     
    호우만 세예디 감독은 이란의 배우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폭넓게 활동하고 있으나 아무래도 국내 관객에겐 낯선 얼굴이다. 혹시나 그의 얼굴을 기억한다면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2013)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를 연출한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을 세계적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 <불꽃놀이>(2006) 덕분일 것이다. 그러나 그가 올해 만든 첫 장편 연출작 <13>을 보고 나면 그를 굳이 배우로 기억하고 싶은 마음은 사라진다. 아쉬가르 파르하디에 이어, 기억해야 할 이란 감독이 한 명 늘었단 확신이 생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의 기대주에게 선사하는 뉴 커런츠 상을 수상한 영화 <13>은 부모에게 상처 받고 친구의 폭력에 노출된 열세 살 소년 베나니의 외로움을 향해 깊숙이 들어간다. 호우만 세예디는 연기 경험 전무한 아이들을 데리고 놀랄만한 얼굴을 포착해낸다. 그의 연기를 보지 않아도 그가 얼마나 좋은 배우인지 짐작케 하는 지점이다. 배우이자 부인인 아자데 사메디를 데리고 연출한 단편 <바닷가로부터 35m>(2008)에서도 빛이 나는 건 배우의 얼굴을 바라보는 태도였다. 다음에 그가 어떤 얼굴을 바라보고 카메라에 담아낼지 기대하게 않을 수 없다. 뉴커런츠 상을 심사한 심사위원들 역시 “세예디의 다음 작품이 빨리 보고 싶다”는 평을 전했다.
     
    - 우선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한다면?
    아시아 영화감독들이 초청받고 싶어하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뉴커런츠 부문에 초청받아서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이란 영화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작품이 사랑받았다고 들었다. 내 영화도 한국 관객에게 소개하게 되어 영광이다.
     
    - 뉴 커런츠 상을 수상했다. 기대하고 있었나?
    전혀.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 초청받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큰 상을 받아서 기쁘다. <13>이 국가와 지역을 넘어 보편적인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격려의 의미로 생각한다. 이 상을 준 심사위원들과 부산국제영화제에 다시 한 번 감사한다.
     
    - 이란에서는 배우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자신의 영화에서도 배우와 감독을 병행할 생각인가?
    그건 매우 매력적인 일이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당신의 영화를 보게 될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13>이 한국에서도 개봉할 수 있길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오늘 상을 수상한 것만큼 기쁠 것 같다. 다음 작품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내 영화를 봐 준 관객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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