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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영화 해외 진출의 또 다른 발판 ISAN KOREA, 사업설명회 개최
  • 윤이나 기자  ( 2014.11.21 )  l  조회수 : 685
  • “ISAN은 영화 제작사, 배급사를 포함해 영화와 관련된 모든 이들을 위한 시스템”
     

    11월 20일(목) 오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주관으로 ISAN(국제시청각자료관리번호 표준) KOREA를 영화 및 관련 사업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사업 설명회가 열렸다. ISAN은 ISO TC46/SC9에서 국제표준으로 제정한 시청각자료 식별체계로, ISAN 등록을 통해 체계적으로 우리나라 영상물의 유통을 지켜보고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영화, 동영상과 같은 시청각 자료에 대한 정보를 ISAN-IA(국제총괄기구)에 등록하여 국제적으로 상호활용 할 수 있으며, iTunes와 같은 해외의 영상물 유통 서비스에서는 ISAN을 식별코드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영진위 기술지원부 조성민 과장은 ISAN Korea의 사업배경과 추진경과를 소개하면서 국내 영화의 해외 유통이 용이해진다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영진위는 국내 영상을 해외로 유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ISAN이 필요함을 절감하고 꾸준히 관심을 가지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 한국 뿐 아니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권의 국가들과 미국, 오스트레일리아와 브라질까지 총 20개국이 ISAN에 등록되어 있으며, 인도와 중국, 일본이 등록 절차를 밟고 있어 유럽과 북남미를 비롯해 동아시아까지 ISAN을 통해 영화, 시청각 자료 유통을 수월하게 전개해나갈 전망이다.
     
    기존에 영상물 식별체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UCI, ICN, 영화표준코드 등 국내용 식별체계는 있으나, 이들은 국제표준 식별체계와 연계가 되어있지 않았다. 그래서 임상수 감독의 <하녀>(2010) 같은 경우는 해외영화제 측의 요구로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별로도 ISAN 코드를 발급받는 일도 있었다. ISAN 등록이 한국 영상물의 해외 유통의 필수조건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ISAN Korea의 시스템 구축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이 과정에 참여한 성균관대학고 오삼균 교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도 ISAN에 대해 알고, 참여해 함께 데이터베이스를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ISAN Korea 웹 사이트에서 영화 배급사, 제작사를 위한 코드 등록 방법이 시연되었다. 이 행사를 주최하고 시스템 구축을 담당한 (주)디알엠인사이드의 김태현 전무는 “ISAN Korea는 자체적으로 홈페이지를 구축하여 한층 효율적인 방식으로 ISAN 번호를 등록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한 점을 강조했다. 가장 큰 특징은 영진위의 데이터베이스를 불러와 등록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영진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되어있는 작품의 경우, 간단한 클릭으로 대부분의 정보가 자동입력 된다. 이 자료가 ISAN IA로 넘겨져 최종 등록이 되고 나면 영화등록정보가 저장되고 ISAN 번호가 발급되는 시스템이다. ISAN 번호가 부여된 영화에 대해서는 ISAN 바코드 다운로드가 가능하게 되어있는데, 이를 영화 크레딧이나 블루레이 등에 부착하여 활용할 수 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ISAN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진지한 질문이 오고갔다. “영화 저작권 매도나 양도가 이루어지는 경우 재입력을 해야하는 시스템인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조성민 과장은 “현재까지 ISAN이 저작권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지만 향후 포함하게 될 것”이라며 ISAN이 한층 더 많은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될 것임을 강조하였고 “배급사나 제작사에 대한 정보는 업데이트 기능을 통해 간편한 등록이 가능”함을 확인 시켜주었다. IPTV 사업자와 같은 중개자의 입장에서 “기존 영화들의 데이터 등록이 자연스럽게 가능하게 될 지” 묻는 질문에는 “향후 5년간 구 데이터를 등록하는 기간을 둘 것이며, 정책적으로 무료로 등록하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진위 데이터 검색의 경우도 현재의 코드에 ISAN 번호가 추가로 등록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는 ISAN으로 통합될 예정이라고 한다.
     
    사업설명회를 통해 확인한 ISAN은 평범한 영화 데이터베이스나 단순 식별체계가 아니었다. ISAN은 국제 영화제에 우리 영화가 출품되거나 역으로 해외 영화가 우리 영화제에 소개될 때 모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세계의 영화인들이 제대로 된 영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가 되어줄 것이다. 영화에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구적인 번호가 부여된다는 것의 의미를 안다면, ISAN의 등록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ISAN KOREA는 12월 한달 간 영화아카데미 졸업작품을 대상으로 시범운영 후, 2015년 1월부터 공식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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