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로 꼽히는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한국 애니메이션들이 잇따라 초청됐다. 무엇보다 오서로 감독의 <애프터눈 클래스>가 두 영화제의 공식경쟁 부문에 동시 진출한 것이 눈에 띈다. 청강대 애니메이션 스쿨을 졸업한 오서로 감독은 첫 작품이었던 <아티스트-110>으로 브라질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아니마 문디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애프터눈 클래스>는 오후 수업 시간에 졸음을 억지로 참으려는 주인공의 이야기로, 3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단편 애니메이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상상의 세계를 펼쳐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는 6월 15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안시에서 개최되는 제39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는 <애프터눈 클래스>뿐 아니라 경쟁 부문에 정다희 감독의 <인디애니페스트 2014 트레일러 ‘One Thousand Biddas’>가 초청되었으며, 단편 비경쟁 부문에 김승희 감독의 <심경>이 초청되었다. 11월 14일에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에서 열리게 될 제13회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는 정다희 감독의 <의자 위의 남자>와 전진규 감독의 <메테리얼 걸>이 <애프터눈 클래스>와 함께 경쟁부문에 초청 됐다. 정다희 감독의 <의자 위의 남자>는 한국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지난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의 그랑프리를 수상했던 작품으로, 올해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초청되면서 안시와 자그레브, 일본의 오타와 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과 히로시마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까지 4대 애니메이션 영화제 모두에 초청되는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