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상반기 전세계 극장체인 증가 추이 분석
- ( 2015.11.23 ) l 조회수 : 1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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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관 1,000개 이상을 운영하는 거대 극장체인의 수가 급증했다.
• 상위 50개의 상영업체가 전세계 현대식 상영관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다.
• 상위 20개의 극장체인이 보유한 상영관의 절반은 다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다국적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약 30개의 상영업체에 국한되어 있다.
최근 들어 유명 상영업체들의 시장 매입과 합병이 전세계적으로 요란하게 이뤄졌다. 이것은 2015년도 전세계 극장 상영 수익이 약 400억USD에 도달할 것이라는 매우 밝은 전망과 해당 시장이 미래에 보여줄 긍정적 가능성, 그리고 극장체인들의 프리미엄 상영관 건립에 대한 매진 등에 의해 든든하게 뒷받침되고 있다. 주요 상영업체들이 자체 조직과 매입의 기회들을 모두 활용하는 야심찬 계획들은 (2015년 상반기 기준 전세계 상영관의 92%가 디지털화된) 디지털 시대의 도래와 함께 극장 매니지먼트 시스템과 같은 물류 및 마케팅 소프트웨어가 소개되면서 운영 효율성과 기타 혜택이 증가한 사실과도 관련이 깊다.
IHS에 따르면, 2015년 9월 기준으로 상영관 1,000개 이상을 보유한 극장체인의 수가 총 21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에는 다국적으로 활동하는 곳도 있다. 사실 2년 전까지만 해도 그 수는 12개에 불과했다. 거대 체인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인수와 합병 분야에서의 최근 활약과 더불어, 중국에서는 신생 상영관을 건립하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남미 같은 신흥 시장에서는 좋은 기회들을 붙잡으면서 체인이 조직적으로 성장한 결과 덕분이다.
상위 10개의 상영업체들 중 다수인 60%가 두 개 이상의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는 그 상위권에서 해외의 혁신적인 상영업체들이 차지하는 일반적인 비율보다 더 높다. 이와 함께, 2014년 말 통계 기준으로 봤을 때, 상위 30개 상영업체들이 보유한 상영관수는 모두 합쳐 52,144개로 약 144,000개에 이르는 전세계 상영관수의 36% 정도를 차지했다. 반면에, 극장수로 따지면, 전세계 극장의 14%에 불과하다. 나아가 전세계 상위 50개의 상영업체들이 69,634개의 상영관을 보유하면서 전체의 49.4%를 차지했다.
전세계 상영업체 상영관수 순위
전세계에서 7,000개가 넘는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는 극장체인은 리갈 엔터테인먼트와 다렌 완다, 단 두 곳뿐이다. 이중 리갈이 총 567개 극장에 7,309개의 상영관을 보유하며 전세계에서 가장 큰 체인으로 확인되었다. 이곳은 미국령인 사모아와 괌 같은 많은 섬들을 포함해 오직 미국 내에서만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Hollywood Theatres를 1억 9,100만USD에 인수한 것을 비롯해 여러 차례의 매입 과정을 통해 2013년에 이르러 리갈의 상영관수는 처음으로 7,000개를 돌파했다. 리갈의 상영관수는 전세계의 5.2%에 해당한다.
2015년 상반기 전세계 상영업체 상위 50
순위
상영업체/소유주
국가
극장수
상영관수
1
Regal Cinemas
미국
567
7,309
2
Dalian Wanda Group
중국
583
7,067
3
Cinemark
미국
501
5,791
4
Cinepolis
멕시코
510
4,366
5
Carmike Cinemas
미국
270
2,881
6
Cinemex
멕시코
273
2,438
7
Guangdong Dadi Cinemas
중국
491
2,359
8
Odeon UCI
영국
243
2,229
9
Vue Entertainment
영국
210
1,874
10
Cineworld Group
영국
188
1,849
11
China Film Stella
중국
365
1,751
12
Cineplex Entertainment
캐나다
165
1,697
13
CJ CGV
한국
210
1,582
14
China Film South Cinema Circuit
중국
276
1,528
15
China Film Digital
중국
279
1,450
16
Amalgamated Holdings
호주
1,324
17
Guangzhou Jinyi Zhujiang Circuit
중국
227
1,306
18
Shanghai United Circuit
중국
223
1,220
19
Zhejiang Hengdian Circuit
중국
180
1,109
20
Zhejiang Time Cinemas
중국
166
1,014
21
Europalaces
프랑스
105
1,012
22
National Amusements
미국
81
964
23
Lotte Cinema
한국
134
898
24
Huaxia United Circuit
중국
170
798
25
Cineplex 21
인도네시아
144
751
26
Marcus Theatres
미국
53
685
27
Aeon Cinemas
일본
80
676
28
Sichuan Pacific
중국
114
664
29
Chongqing Poly Wanhe Cinema
중국
96
652
30
Toho
일본
68
597
31
New Film Association
중국
100
585
32
Liaonin North Untied Group
중국
101
560
33
CineMaximum
터키
66
550
34
Major Cineplex
태국
81
547
35
Omnijoi Cinema/Blue Ocean
중국
98
547
36
Henan Oscar Cinema Circuit Co. Ltd
중국
106
530
37
Reading International
호주
58
476
38
Kinepolis
벨기에
47
474
39
Cineplex Group
독일
82
471
40
PVR
인도
106
471
41
Nordic Cinema Group
스웨덴
76
469
42
Megabox Cineplex
한국
63
467
43
Hubei Insun Cinema
중국
84
457
44
Ster Kinekor
남아프리카공화국
62
448
45
Southern Theatres
미국
38
444
46
UGC
프랑스
38
432
47
Harkins Theatres
미국
30
432
48
CGR
프랑스
41
426
49
National Amusements
미국
32
424
50
BB Theatres
미국
50
409
다렌 완다는 주로 중국과 미국 전역에 걸쳐서 운영하고 있는 583개 극장의 7,067개 상영관을 통해 리갈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극장체인에 이름을 올렸다.
완다는 2015년에 호주와 뉴질랜드의 Hoyts Cinema를 인수하면서 관심사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번 인수는 2012년에 AMC 엔터테인먼트를 26억USD에 매입한데 이어 두 번째로 큰 해외 매입으로 기록되었다. 이를 통해서 6개 국가에 상영관을 확보하게 된 완다는 해외 상영 관련 영향력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로 가장 큰 극장체인은 미국 그룹인 Cinemark로 미국과 중남미 전역에 분포된 501개 극장에 총 5,791개의 상영관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Cinemark는 체인을 운영하는 국가수가 2015년 9월 기준으로 15개에 이르면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멕시코 지점을 Cinemex에 매각하면서 Cinemark의 상영관수는 하락했지만, 남미에서의 활동 영역을 여전히 넓혀가고 있는 중이다. 얼마 전에는 볼리비아에 극장을 새로 오픈했다.
남미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또 다른 체인으로는 Cinepolis를 꼽을 수 있다. 이 극장체인은 전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13개 국가에서 총 4,366개의 상영관을 운영하면서 국가 수 측면에서는 두 번째로 많다. 특히 Cineplolis는 멕시코를 활동 기점으로 해서 상영관수를 눈에 띄게 늘려가고 있다. 나아가 최근에는 스페인의 Yelmo Cines 인수를 통해 처음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Cinepolis는 2009년에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애초에는 상영관수를 500개까지 늘릴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실제로는 유기적 성장과 2015년 Fun Cinemas 인수 등의 방법을 통해 200개까지 확장했다. Cinepolis는 500개 이상의 극장을 보유한 4개 체인 중 하나로서 현재 4개 대륙에 지점들을 보유하면서 아마도 지리적으로 가장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체인일 것이다. 심지어 중국에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그룹인 Carmike Cinemas는 2005년에 최초로 디지털화를 시도했던 체인들 중 하나로 (2007에 모든 상영관의 디지털화 완료), 전세계에서 4번째 큰 극장체인이다. 이곳은 2012년에는 Rave Motion Pictures를, 2013년에는 미국 체인인 Muvico를 각각 인수하면서 상영관수를 늘려왔다. 2014년에는 Cinema Destinations Corp을 인수했다. Carmike는 리갈처럼 오직 미국 내에서만 활동하고 있다. 이곳은 2014년에 500개가 넘는 상영관을 추가하면서 작년에 상영관 증가율 측면에서 상위 5개 체인들 하나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총 2,881개의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멕시코 체인인 Cinemex는 6번째로 가장 큰 상영업체로 멕시코 내에서만 총 273개 극장에 2,438개 상영관을 운영 중에 있다. 한 동안 멕시코 극장들의 합병에 힘을 쏟았고 최근에는 Cinemark의 멕시코 지점들을 인수하면서 그 수를 늘려가고 있다.
다음으로, 2,359개의 상영관을 보유한 광동 다디는 완다와 함께 전세계 상위 10개 체인에 진입한 중국 극장체인이다. 2년 전까지만 해도 이곳의 상영관수는 1,290개에 불과했다. 이는 중국의 상영관 시장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유럽에가 가장 큰 극장체인은 Odeon UCI로 전세계로 봤을 때는 8위에 해당한다. 이곳은 7개 국가에서 총 243개 극장에 2,229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Odeon의 주요 활동 기반은 영국이긴 하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독일의 상영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사실 Odeon은 예전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 더 많은 극장들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한동안은 큰 규모의 매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는 현재 소유주인 Terra Firma가 모든 극장들을 매물로 내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유럽 그룹인 Vue 엔터테인먼트는 전세계에서 9번째로 큰 상영업체로서 총 210개 극장에 총 1,874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가장 활발한 상영업체들 중 하나로 지난 18개월 동안 무려 65개 극장, 약 600개의 상영관을 추가했다. 특히 2014년 이탈리아 Space Cinemas의 인수와 2015년 네덜란드 JT Bioscopen의 인수의 경우에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2012년에 있었던 독일과 덴마크의 Cinemaxx, 그리고 2013년의 Multikino 매입에 뒤이은 것이다. Vue는 현재 총 10개 국가에서 극장을 운영하면서 국가수 측면에서는 세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Vue는 2013년 부로 실소유주가 OMERS 사모펀드와 Alberta 관리공단으로 바뀌었다.
영국을 기반으로하는 Cineworld는 총 1,849개 상영관을 보유하면서 세계 10위로 순위가 상승했으며 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이 체인이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2014년에 중유럽과 동유럽,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7개 국가에서 진행된 Cinema City International과의 대규모 합병 덕분이다. Cineworld는 런던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었다.
20위권을 살펴보면, 상영관 1,000개가 넘는 중국 극장체인이 완다와 다디를 제외하고 7개나 더 포진되어있어 이 시장이 최근 몇 년간 얼마나 급성장을 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차이나 필름 스텔라는 365개 극장에 1,751개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차이나 필름 사우스 서킷은 276개 극장에 1,528개의 상영관을 가지고 있다. 중국 시장은 매우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이 수치는 이미 예전 것이 되어버렸다. 차이나 필름은 정부 소유의 영화사 및 상영업체로서 중국 영화산업의 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회사는 중국 내 많은 극장체인들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조만간 가장 큰 상영업체들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우리는 각 체인을 분리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차이나 필름이 위원회 대표를 내세우는 것부터 소유권 획득, 파트너십 체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옵션들을 가지고서 각각의 체인을 통해서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는 알기 힘들다. 중국 상영업체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극장체인 순위에서 더욱더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특히 다른 체인들이 완다가 해외 시장에서 보여준 족적을 따른다면 이는 더욱 분명한 사실이 될 것이다.
단일 국가에서만 1,657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는 캐나다 그룹 Cineplex 엔터테인먼트가 12위에 올랐다. Cineplex는 주요 경쟁업체인 Galaxy와 Famous Players를 인수 합병했고 가장 최근에서는 캐나다 AMC의 일부 극장을 인수하면서 수년 간 캐나다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Cineplex는 유기적인 성장과 매입을 통해 2012년부터 약 250개 상영관을 추가해왔다. 이 체인은 캐나다 전체 상영관의 5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상영관들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의 점유율은 그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두 극장체인은 CJ CGV와 Amalgamated Holdings로 각 1,582개와 1,324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CJ는 세계 순위에서 13위에 랭크되었고 총 6개의 해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거점으로 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도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900개의 상영관이 있는 한국이 가장 큰 시장이지만 중국에서 발빠르게 상영관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 체인은 중국에서 7번째로 많은 상영관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매년 20개의 멀티플렉스 극장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CGV는 독립 체인으로서 운영되는 것에 한정 짓지 않고서, 대신에 일부 파트너십에 투자를 하면서 상영관 크레딧에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협력 업체가 완다 그룹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Blitz Megaplex에 14.1%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서, 최근에는 극장명을 CGV Blitz로 변경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CJ는 대형 포맷 브랜드 Starium을 비롯해 4DX, 그리고 컬처플렉스까지 자신들의 축적된 전문지식을 브랜딩과 여러 핵심 개념들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는 CJ가 가장 큰 극장체인으로 155개의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CJ는 여전히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자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2016년 1/4분기에는 말레이시아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다국적 극장체인의 두드러진 활약
상위 20개의 상영업체들 중에서 8개가 다국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들이 운영하는 상영관 수를 모두 합치면 이 순위에 있는 상영관 수 전체의 절반이 넘는다. 이것은 20위권에 든 8개의 중국 상영업체들을 고려하면 특히 유의미하다. 즉 중국 시장에서는 차이나 필름 같은 국영 기업들의 참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다국적 상영업체들과 더욱 비교가 된다. 상영관수 기준으로 상위 50위에 오른 상영업체들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18개가 다국적으로 운영되면서 극장체인의 기반으로서 영토적 측면이 두드러지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에 목격되는 인수 열풍의 대부분은 여러 국가 진출에 흥미를 표출하고 있는 체인들에 의해서 주도되고 있다. 이 상영업체들은 새로운 기술과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소개하는데 있어서 특별히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성장 전략은 인도네시아(CGV Blitz)와 말레이시아(CGV)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조직적인 확장이나 현지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으며, 물론 외국인 투자 관련 정부 규정을 잘 이용해야 한다.
이러한 활동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글로벌한 기업으로 정의내릴 수 있는 상영업체들은 별로 없다. 대부분의 체인들은 자신들의 지역이나 국가에 대한 이해와 전문지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나리오가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조짐이 적어도 두 핵심 체인인 Cinepolis와 다렌 완다의 최근 인수 활동과 전략을 통해 목격되고 있다.
IHS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총 30개의 상영업체들이 두 개 이상의 국가에서 극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대표주자는 가장 큰 다국적 체인인 다렌 완다로서 중국과 홍콩을 포함해 총 6개 국가에 7,083개의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업이 실제로 가장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5,031개)이며 그 다음이 중국(1,616개)이다. 상영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야망을 가진 완다는 최근에 호주와 뉴질랜드의 Hoyts Cinemas를 인수했으며, 중국 내에서의 합병이라는 잠재적인 목표와 더불어 계속해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기회를 엿보고 있다.
Cinepolis는 상영관 투자에 있어 미국, 중국, 스페인, 인도, 브라질, 콜롬비아 등 해외 주요 시장들에서 가장 다양한 분포도를 자랑하고 있다. 가장 최근 인수는 스페인에서 진행되었다. 이를 통해 Cinepolis는 남미에 구축된 기반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주요 시장들과 더불어 처음으로 유럽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었다. Cinepolis는 완다처럼 미국 시장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으며, 미국 진출은 Cinepolis의 VIP 브랜드나 보다 작은 규모의 Paragon처럼 해외 시장에 대한 야심을 가진 체인들에게 핵심적인 시장처럼 보인다.
반면에 Cinemark의 경우에는 15개로 가장 많은 국가들에서 극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4,491개의 상영관(전체의 77%)이 있는 핵심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남미 지역이 두드러지고 있다. Cinemark는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는 체인이다.
20위권에서 조명했던 상영업체들 외에도 주목할 만한 몇몇 체인들이 있다. 이들은 조직적인 성장과 인수 전략의 조화를 통해 더 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브랜딩과 마케팅 지식을 신흥 시장들에 적용하려는 측면에서 특히나 혁신적이다.
총 134개 극장에 800개가 넘는 상영관을 보유한 롯데 시네마는 해외 시장에 진출한 체인 순위에서 11위에 올랐다. 현재 롯데는 중국과 한국, 베트남에 극장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센터가 입점한 쇼핑몰이 새로 오픈하는 과정을 통해 신규 지점을 확보해 가고 있으며, 이것이 현지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추세라고 한다. 보고에 따르면, 롯데는 2020년까지 베트남 전역에 걸쳐 60개의 쇼핑몰에 투자를 할 계획이며, 이중 다수가 멀티플렉스 극장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베트남에서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주요 체인인 CJ CGV는 신규 쇼핑몰 개발을 위해 일본계 유통업체인 Aeo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다. 참고로, 롯데는 전세계 상영업체 순위에서 25위에 올랐다.
Major Cineplex는 태국에서 가장 큰 극장체인으로 현지에 500개에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의 신규 시장들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태국에서는 2015년 한해 동안 100개 가까이 상영관을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등 공격적으로 상영관을 확보해가고 있다. 나아가 라오스에서도 2014년과 2015년에 각각 7개와 5개의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극장을 오픈했다. 또한 인도의 가장 큰 극장체인인 PVR Cinemas에 대해서는, 비록 직접적인 소유권이 있지는 않지만 지분을 일부 갖고 있기도 하다. Major Cineplex의 전세계 상영업체 순위는 34위이다.
유럽 6개국을 기반으로 하는 상영업체 Kinepolis는 상영관수 순위에서 총 474개로 13위에 올랐다. 이 업체는 그동안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지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체인들을 사들여왔고 이는 사업 확장에 있어 핵심적인 전략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Kinepolis가 가장 최근에 극장 사업 진출을 한 유럽 국가인 네덜란드에서는 2014년 7월에 Wolff Bioscopen의 인수를 시작으로 2015년 7월에는 Utopolis 인수 계약을 성사시켰다. 또한 Kinepolis는 2014년에 Abaco Cinebox가 처분한 극장을 매입하면서 스페인에 신규 극장을 두 군데 추가할 수 있었다. 2015년 7월에는 프랑스에 12개의 상영관을 보유한 Megaroyal cinema를 인수했다. 또한 같은 기간에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에는 3,300개의 좌석에 14개 상영관을 갖추며 네덜란드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신규 극장을 오픈하면서 체계적인 확장을 해나가고 있다.
76개 극장에 469개의 상영관을 보유한 Nordic Cinema Group(NCG)은 스칸디나비아와 발틱 지역의 대표적인 상영업체이다. 이 업체는 전세계 상영관 순위에서 41위에 올라 있다. 6개의 유럽 국가에서 극장을 운영하면서 유럽에서는 8번째로 큰 체인이다. 2015년에는 사모펀드 그룹인 Bridgepoint가 30%의 지분을 장기간 보유한 Bonnie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Ratos가 보유하고 있던 다수의 주식을 매입하면서 NCG의 소유권을 획득했다. 참고로, NCG는 SF Bio와 Finnkino의 합병을 통해 탄생한 기업이다.
Majid Al Futtaim Cinemas 소유의 Vox Cinemas는 아랍에미리트와 레바논, 오만에 총 132개 상영관을 운영하면서 중동 지역을 대표하는 체인들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업체에서는 신규 상영관 건립을 위해 2020년까지 2억 7,220만 달러를 투자해 상영관수를 5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것은 카타르 및 이집트 진출과 더불어 아랍에미리트의 기존 극장들을 업그레이드까지 포함한 투자 전략이다.
인도의 PVR은 2015년 상반기 기준 세계 상영관 순위에서 471개로 40위에 랭크되었다. 분산되어있던 인도의 상영관 시장은 2014년과 2015년에 몇몇 대형 인수 합병의 과정을 밟았다. Inox는 Satyam Cineplex를, Carnival Films은 Big Cinemas를, Cinepolis는 Fun Cinemas를, PVR은 DT Cinemas를 각각 인수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상영관수 상위 5개 체인의 인도 전체 상영관수 점유율이 13.2%까지 올라갔다. 더욱이 이러한 인수는 체계적인 확장 계획과 더불어 진행되고 있다. 인도에서 활동하는 있는 유일한 해외 업체인 Cinepolis의 경우, 2017년까지 인도 내 상영관수를 현재의 두 배가 넘는 400개까지 늘려갈 전망이다. Inox 또한 앞으로 2년 동안 156개의 상영관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상영관 시장은 급속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인구수 대비 상영관수가 매우 부족한 국가들 중 하나이면서 상대적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수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인구수 기준으로 인도네시아는 전세계에서 4번째로 큰 국가로서 현재 박스오피스 수익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마침내 2014년에는 전세계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했다. 총 박스오피스 수익은 현지 화폐 기준으로 33%나 증가한 2억 4,930만USD를 기록했고 이는 3년 전과 비교해 무려 3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 시장은 오랫동안 Cineplex21이라는 단일 상영업체가 지배해왔으나, 최근에 진출한 Lippo Group이 향후 5년 간 1,000개(향후 10년간 2,000개)의 신규 상영관을 건립해 2014년도 기준 962개의 두 배가 넘는 상영관수 확보를 목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의 대기업인 CJ CGV가 인도네시아 극장체인 Blitz Megaplex의 모기업인 IPO의 뒤를 이어 그 체인의 대주주가 되면서 상영관수를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Blitz는 2006년에 인도네시아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호주 시장에 집중하며 장기간 활동해온 해외 상영업체들로는 Reading International, Village Roadshow, Amalgamated Holdings 등이 있다. 이들은 여전히 상당수의 해외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National Amusements는 미국 지점들을 축소했지만 여전히 영국을 포함한 4개 국가에서 964개의 상영관수를 자랑하고 있다. 영국과 미국에서 Showcase라는 브랜드의 극장체인을 운영하면서 전체 상영관을 현재 북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리크라이닝 좌석으로 바꿨다.
상영관수 증가 추이
2014년에 전세계적으로 실제 추가된 상영관수는 총 6,614개이며, 2015년에는 이보다 많은 8,000개의 상영관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러한 총계는 폐관된 상영관수까지 반영된 것이다. 2014년에 상영관수가 가장 많이 추가된 국가들로는 중국, 미국, 브라질, 인도네시아, 멕시코가 있다. 특히 중국은 전세계에 실제로 추가된 상영관수의 80%를 차지했다.
2014년 상영관수 증가 순위에서 5위 안에 든 상영업체들 중 4곳이 중국 체인으로 자국에서 상당한 상영관 붐을 일으키고 있다. 50개 이상의 상영관을 추가한 상영업체(단일 국가 증가 기준)는 중국 체인 5곳을 포함해 총 16곳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Carmike는 일부 주목할만한 인수과정을 거쳐 500개가 넘는 상영관을 추가하면서 2위에 랭크되었다. 멕시코의 극장체인들도 두드러진 상영관 증가 추체를 보였다. 특히 전세계 순위에서 6위에 오른 Cinepolis는 200개 가까운 상영관들을 추가했고 Cinemex 또한 110개의 상영관을 추가했다. 2개의 인도 체인들, 즉 PVR과 Inox Lesiure도 적극적인 확대 전략과 더불어 최근 인도 상영관 시장의 특징으로 자리 잡은 합병을 통해서 각각 50개가 넘는 상영관을 추가했다.
전세계적으로 극장 상영 분야에서 2014년 전세계 박스오피스 수익의 73%를 상위 10개 시장(55%를 상위 5개 시장)이 차지하는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다. 상영관수에 있어서도 이와 유사하게 상위 10개 시장이 전세계의 75%를 점유하고 있다. 보다 성숙한 주요 시장에서도 높은 수준의 합병을 보이며 미국의 경우 상위 5개 체인이 전체 상영관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영국의 경우에는 상위 5개 체인이 전체의 72%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 스페인, 중유럽 및 동유럽 국가들 등 상위 5개 체인의 상영관 집중도가 30% 이하인 일부 국가들, 즉 이탈리아, 스페인, 중유럽 및 동유럽 국가들이 존재하는 유럽에는 장래의 잠재적인 핫스팟들과 합병을 위한 더 많은 기회들이 남아있다. 또한 인도, 터키, 중국 같은 신흥 국가들에서는 분산의 수준이 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이 기대된다.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는 박스오피스의 강력한 성장에 의해 추동되고 있으며, 이는 신흥 시장의 경우에 두드러진다. 여기에 성숙한 시장들에서는 대형 포맷 상영관들과 리클라이닝 좌석 같은 프리미엄급 시설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기준 상영관들을 리모델링하고자 하는 계획도 한 몫하고 있다. 극장 상영관 분야에서 리더가 되려는 계획은 해외에서나 전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업체가 되려는 것으로 요즘 해석되고 있으며, 많은 핵심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과 확장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출처: IHS Cinema Technology, 2015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