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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도 북미 및 중국 박스오피스 결산
  •   ( 2016.04.18 )  l  조회수 : 2096
  • IHS의 분석에 따르면, 2015년도 전세계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올라 있는 북미와 중국은 합쳐서 30USD를 추가로 벌어들였으며, 그 중 73%22USD가 중국 몫이었다. 두 지역 모두 수익 면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의 경우 그 주요 동력은 상위 원선의 영화사 작품들에 대한 매우 높은 집중도와 전례 없이 많은 수의 신생 상영관들을 꼽을 수 있다. 북미에서는 프리미엄 영화관 포맷의 지속적인 증가가 박스오피스 수익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극장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무엇보다도 티켓 가격 인상에 맞서 중요한 완충제 역할을 해온 것처럼 보인다.

     

    가장 큰 박스오피스 시장인 북미에서는 2015년에 111USD라는 역대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4%가 증가한 것으로 2009년에 10%가 상승한 이후로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총 관객수는 133,000만 명으로 전년대비 5.2% 증가하면서 가장 낮았던 2014년과 비교해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009년의 14억 명보다는 여전히 저조한 기록이며,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성적에 해당한다.

     

    개봉작 면면을 봤을 때 2015년은 북미 박스오피스가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오랫동안 기대를 모아왔던 해이기도 하다. 특히나 세간의 이목을 끄는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집중적으로 공개되었다. 대표적으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를 꼽을 수 있다. 이 영화는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첫 작품이자 2002년에 저작권이 루카스 필름에서 디즈니로 넘어 간 후에 디즈니에서 제작된 첫 작품으로 큰 기대가 집중되었다.

     

    2015년은 첫 번째 분기에 수익이 5.9% 증가하면서 강렬한 첫인상을 심어줬고, 특히 2분기와 4분기는 수익이 각각 9.3%10.7%가 증가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12월은 13USD를 벌어들이며 가장 좋은 월간 성적을 기록했고 그 뒤를 123,000USD를 기록한 6월이 차지했다. 12월과 6월의 기념비적인 결과들은 각각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12)<쥬라기 월드>(6)라는 유명 영화들에 의해 추동되었다. 두 작품 모두 자국 시장에서 6USD의 문턱을 넘어섰다. 2015년 기준으로 총 6편의 작품이 3USD 이상의 수익을 거뒀고 이는 가장 많은 편수로서 그 전년도보다 2배나 많았다.

     

    2015년 중국에서는 총 박스오피스 수익이 현지 통화로 440억 위안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48.7%가 증가했고, 이는 2014년의 전년대비 증가율이었던 36.3%보다 높은 기록이다. 현지 통화 가치로 봤을 때 총 박스오피스 수익은 2014년의 217억 위안과 비교해 2배가 넘게 증가했고, 102억 위안이었던 2010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러한 급성장에 따라서, 2014년에 북미 전체 박스오피스의 46% 규모였던 중국은 현재 60%까지 그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 상영관 수 또한 두드러진 증가율(32.1%)을 보였으나 여전히 박스오피스 증가율에는 뒤처지고 있다. SAPPRFT 통계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동안 총 8,035개의 신규 상영관들이 추가되면서 해당연도 말 기준으로 총 상영관수는 31,627개를 기록했다. 이는 북미 총 상영관수의 약 71%에 해당한다.

     

    분석

     

    북미 박스오피스 신기록의 주요인은 티켓 가격 인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인상은 리크라이닝 좌석에서부터 3D, 4D, 프리미엄 대형 포맷(PLF) 등의 기술에 기반한 고급 상영관 수의 지속적인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또한 2015년은 흥행 성적 상위권 영화들의 높은 비중에 특히 의존하면서 극장 박스오피스 체질의 구조적 변화와 더불어, 프리미엄급 체험 제공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영화들의 경우 프라임 콘텐츠와 더욱 관련 있음을 부각시켜준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북미에서 2015년 최고 흥행작이자 역대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리면서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의 6.7%를 차지했다. 이는 2014년 최고 흥행작인 <아메리칸 스나이퍼>가 전체의 3.4%를 차지했던 것보다 큰 비중이긴 하지만 2009년의 <아바타>가 세운 7.1%에는 미치지 못했다.

     

    북미 박스오피스의 변화 양상은 크게 두 계층, 즉 최상부(상위 5편의 영화들)와 롱테일(100위권 밖의 영화들) 구분해서 살펴볼 수 있다. 이것은 곧 박스오피스에서 중간 계층에 해당하는 50위에서 100위 사이에 올라있는 영화들의 박스오피스 매출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자면, 상위 5편의 영화들이 2015년에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의 23.0%를 차지했던 것과 달리 지난 7년 간 평균적으로 15.4%를 차지했었다. 영화사들이 핵심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작품 목록을 축소하면서 이러한 추세는 이벤트와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규모 면에서 얼마나 크게 증가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상위 10편의 영화들이 전체 박스오피스의 34.2%를 차지하면서 근래 들어 최고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그 이면을 보면 11~30, 31~50, 51~100위 사이에 올라있는 영화들은 역대 최저 점유율(혹은 그중 하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100위권 밖에 있는 영화들은 전체의 12.8%라는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그 결과, 2015년도 상위 100편에 오른 영화들은 전체 연간 박스오피스의 87.2%만을 차지하면서 지난 7년간을 통틀어서 가장 낮은 비중을 보였다. 상위권 작품들의 선전은 중위권 박스오피스의 두드러진 적자로 이어졌고, 그 부족분은 100위권 밖의 영화들을 통해 일부 상쇄할 수 있었다. 잠재적으로는 이벤트 시네마와 같은 비주류 콘텐츠의 상영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현지 영화들이 2015년 전체 수익의 61.58%를 차지하면서 전년도의 54.5%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런 호황은 현지 콘텐츠 제작 환경의 꾸준한 개선과 새롭게 개관하는 상영관 수가 증가하고 있는 제3,4원선에 속한 도시들에서 현지 영화들의 높은 인기 덕분이다. 물론, 외국 영화 상영을 통제하는 기간을 두는 등 현지 작품들을 장려하기 위한 지속적인 방안들 역시 예전처럼, 아니 어쩌면 예전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5년에는 총 81편의 작품들(이 중 현지 작품 47)1억 위안이라는 모두가 탐을 내는 수익 기준선을 넘어섰다. 상위 10편의 영화 중 4편의 영화가 할리우드 영화였으며, 그 중 최대 흥행작은 <분노의 질주: 더 세븐>으로 현지 히트작인 <몬스터 헌트>보다 앞섰다. 참고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년에 개봉하지 않았다. 더욱이, 박스오피스 모조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상위 10편의 영화들의 전체 박스오피스 점유율이 34.4%로서 북미와 비슷했다. 물론 앞서 2010년에 상위 10편의 영화들이 전체 수익의 44.0%를 차지하며 큰 비중을 형성했던 적이 있었다. 이는 지속적으로 현지 영화들의 제작 수준을 높이고 개봉 편수를 늘리면서, 더불어 해외 프리미엄 포맷 영화의 연간 수입 편수를 34편까지 확대하는 등의 정책 덕분인 것으로 파악된다.

     

    1위와 2위에 오른 박스오피스 시장들이 도출한 긍정적인 결과들은 전세계 총 박스오피스의 선전과 공명하면서 신기록 작성으로 이어졌다. 중국이 20USD를 추가로 벌어들이면서 전년대비 48.7%라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반면에, 여타의 대표적인 국가들도 인상적인 증가율에 동참했다. 2015년 박스오피스에서 현지 화폐 기준으로 영국은 17.3%, 멕시코는 15.8%, 홍콩은 20.0%, 한국은 3.4%, 스페인은 8.7% 각각 증가했다. 2016년에는 많은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작품들의 중요성 증가와 성숙한 시장들이 주기를 따르는 특성은 박스오피스의 핵심 동력이 되면서 2016년 박스오피스는 도전적인 한해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의 결과에서 찾을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은 중국이 계속해서 전 세계 박스오피스의 증가를 추동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과 성숙기에 있거나 성장 중인 박스오피스 시장에서 똑같이 프리미엄 포맷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IHS Technology Cinema, 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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