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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작 흥행 부진과 상영관 증가 둔화로 주춤거리는 중국 박스오피스
  •   ( 2016.12.02 )  l  조회수 : 1052
  • 중국 영화 시장은 몇 년간 영화 산업의 주요 이슈가 되어왔고, 이는 전세계 상업 영화 제작자들과 배급업자들의 관련 전략 변화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런데 올해 현재까지의 박스오피스 성장 둔화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를 낳으며 중국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 시기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박스오피스 성장의 주요인은 상영관의 증가였다. 20166월 말 기준으로 중국에는 3,700개가 넘는 상영관이 있으며, 2분기에 증가량이 절반으로 줄기는 했으나 상반기 동안에만 모두 5,000개가 추가되었다.

     

    올해 상반기 박스오피스는 전년대비 동기간보다 21.4$ 증가했다. 참고로, 2014년에는 전년대비 상반기 증가율이 21.9%에 그쳤으나, 그 해 연간 증가율은 최종적으로 36.3%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 이와 유사한 반등을 보여줄 가능성은 희박하다. 여름 시즌과 더불어 9월에도 주춤하면서 3분기까지의 중국 시장 성장률이 약 5.3%에 그쳤기 때문이다. 결국 50%를 넘겼던 작년의 연간 성장률을 올해는 절대 넘어설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두 자리 수를 기록하는 것도 힘들어 보인다. 예전에서는 여름 시즌이 박스오피스의 증가를 주도했었다.

     

    2016년도의 이러한 부진에 대해서 몇 가지 근거들을 제시할 수 있다. 먼저, 개봉 영화들의 저조한 흥행 성적이 성장률 둔화에 어느 정도 영항을 줬다. 2015년에는 7편의 작품들(이중 현지 영화 4)이 박스오피스에서 총 2USD 이상을 벌어들였던 반면에, 올해는 현재까지 3편만이 그러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러한 측면이 저성장을 일부 설명해 줄 수 있다. 2016년에는 현지 히트작인 <인어공주>가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5억 달러를 넘긴 첫 번째 영화였다. 이것은 관객들의 눈높이를 맞혀줄 수 있는 작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과 더불어 일련의 메이저 히트작들이 있었다면 보다 높은 박스오피스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었으리라는 사실을 방증한다. 관객들은 자리를 지키며 구미에 맞는 영화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상영관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지만, 상영관이 들어서고 있는 도시의 형태는 변화하고 있다. , 1,2 원선과 3개 도시들이 디지털 전환을 대부분 완료하면서 현재는 중소 도시가 상영관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이 도시들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극장의 규모가 작고, 대부분은 티켓도 저가인데다가 관객들의 영화 취향도 대도시 관객들과 많이 다르다. 따라서 우리는 상영관 성장의 둔화와 신축되는 멀티플렉스 극장 규모의 축소, 그로 인한 관객과 박스오피스 증가의 둔화를 목격하기 시작할 것이다. 영화 제작자들은 상영관 확장에 있어 여태까지 초점을 맞춰왔던 대도시에만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에, 중소 도시 관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아직 충족시키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올 여름, 티켓 가격 할인 행사가 종료된 것 또한 영화 관람에 영화를 미치고 있다. 박스오피스 수익의 대략 10%정도가 티켓 가격 할인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의 둔화는 할인 정책의 변화와 괘를 같이하는 것처럼 보인다. 티켓 가격이 더욱 비싸진다면, 사람들은 모든 영화를 보는 대신에 그중 어떤 영화를 볼지 고르기 시작한다. 특히 경제적 여건이 나빠지면 더욱 그럴 것이다. 거시경제의 용어를 빌려서 말한다면, 중국 경제 전체에서 제조업 분야 성장 둔화의 파급효과로서 소비자 지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영화 관람도 예외가 아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박스오피스 수치를 올리는 과장 보도를 단속하면서 이것이 현재 박스오피스에 영향을 줬다는 보고도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체 영화 시장은 성장 중이든 성숙기에 접어들었든 간에, 궁극적으로는 개봉하는 영화들의 능력에 좌지우지된다. 특히 올해 여름은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 영화들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일찍이 중국 정부는 영화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기존의 보호 기간 제재를 풀었다. 그러나 이것은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 같다. 어느 시장이든지 좋지 못한 결과가 나올 때도 있다. 다음 해에 중국 시장에 딱 맞는 뛰어난 작품들이 개봉한다면 상황이 반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

     

    IHS Cinema Technology 20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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