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획 배경
<히어로>는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액션 대작이었다. 일본은 한국 외에 태국,베트남 등 로케이션 스카우팅을 진행하다가 결국 한국으로 로케이션을 결정하였다. 당초 서울 촬영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부산영상위원회의 적극적인유치활동으로 부산으로 변경되었다.
2) 캐스팅
비중이 크지 않은 역할이라 이병헌은 ‘우정출연’으로 캐스팅하였다. 이병헌측도 대작이라는 점을 감안, 일본 내 배우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있어서 효과적이라는 생각, 즉 시장성과 잠재력을 보고 결정하였다.
이병헌의 촬영 분량은 이틀 정도였으나, 개런티는 ‘우정출연’으로 계약한것 치고는 오히려 상당한 정도일 만큼 이병헌의 캐스팅에 대한 일본의 만족도와 대우는 높은 편이었다.
3) 프로덕션 서비스 진행
부산에서 6회 차 가량 촬영했다. 그러나 낮밤 촬영의 강행군으로 12회 차 가까운 작업분량이었다. 싸이더스가 7,000만원의 프로덕션 fee를 받았으며 싸이더스 직원인 제작팀은 월급 외 인센티브는 없었다. 한국 로케이션의 현장예산 집행 권한은 한국측 프로듀서에게 있었으며, 원래의 예산보다 제작비는적게 썼다.
한국측 프로덕션에서 약 3억5천 만원 가량을 집행했으며, 일본 측 자체집행 금액을 합하면 약 5억원 정도를 한국 프로덕션에 썼다. 그러나 100억 원인 총제작비에 대비했을 때 영화 속 비중에 비해서는 매우 낮은 금액이었다.때문에 부산 촬영에 대해 일본 측에서는 매우 만족스러워 했다.
스턴트 장면 등 큰 촬영이 많았기에 한국 스태프는 제작팀 10명 이상, 연출팀 3명, 촬영부 1명, 조명팀 4명, 기타 한국배우를 위한 의상 분장팀이 참여하였고, 팀별 통역이 붙어 통역만 10명 정도가 현장에 있었다. 라인피디와 제작부 가운데 2명이 일본어 가능한 스태프이었다.
일본 스태프는 50여명 정도가 왔는데, 이외에 경호원만 최고 40명 정도가투입되었다. 키무라 타쿠야와 이병헌의 열성 일본팬들이 촬영지 근처 건물옥상에서 머물며 촬영팀을 따라다녔고 이들이 대절한 모범택시들이 상시 대기할 정도였다.
4) 박스오피스
한국에서는 흥행에 실패하였으나 일본 내에서는 8백억 가까운 수입을 올리며 2007년 최고 흥행작이 되었다.
5) 일본 프로덕션의 특이점
확실한 프리프로덕션 작업을 하는 일본의 시스템에서 처음에는 어려운 점이많았다. 그러나 엄청난 양의 페이퍼 워크와 디테일한 준비들은 한국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다. 예를 들면 헌팅 시 도면에 조명기 자리 및 진행 차량주차 계획 등이 모두 담기며, 모든 자료가 페이퍼로 남겨진다.
타국과의 공동작업은 비단 언어만이 문제가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고 시스템을 공유하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 일본의 경우는 잘해주는 것보다는 해 달라는 대로 제대로 해주는 것을 좋아한다. 되는 것과 안되는 것을 미리 분명히말해야 한다.
촬영준비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촬영장에서 흔히 있는 워밍업(?) 시간이없이 정시에 촬영장에 도착하자마자 모두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며 계획대로진행된다. 현장편집 없이 철저히 준비된 감독의 콘티와 지시에 따라 촬영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며 움직이는 편이다. 스태프들의 전문성이 매우 뛰어나고따라서 평균 나이도 높은 편이다.
Point!
<히어로>에 이어 최근 <기방난동사건>을 진행하며 최근 도입된 임단협과 씨네ERP를 적용하여 프로덕션을 운영한 싸이더스 제작팀은 현재와 같은 시간급제도에서 우리나라도 스태프들의 전 문화와 현장에서 시간의 누수를 없애는 일본의 프로덕션 진행이 필요하다는 의견!
(인터뷰 대상자 : <히어로> 한국측 라인 프로듀서 김영진 / (전)BH Ent. 부사장, 아티스트 뷰 대표 송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