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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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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이보그 그녀 (2009) 더보기..
    타이틀 싸이보그 그녀 僕の彼女はサイボ-グ
    참여국 한국 일본
    개봉일 2009.05.14 프로덕션 : 2007.01.12~04.17
    배급 : 2008.5.31.
    개봉시 심의등급상
    국가분류
    한국
    제작사 마루온 필름 트라이스톤 엔터테인먼트(Tristone Entertainment)
    투자사 센츄리온 기술투자 아뮤즈 소프트 엔터테인먼트 (Amuse Soft Entertainment)
    배급사 N.E.W.
    가가
    프로듀서 지영준 야마모토 마타이치로
    감독 곽재용
    작가 곽재용
    주연배우 아야세 하루카,
    코이데 케이스케,
    다케나카 나오토
    조연배우 오와다 유이토,
    타구치 히로마사,
    엔도 켄이치,
    코히나타 후미요,
    요시타카 유리코,
    요시유키 카즈코
    주요 프로덕션
    스태프
    감독, PD,
    연출부 2명,
    후시녹음,
    기타 사운드
    감독 / PD / 연출부2명을 제외한 전 스태프
    촬영 : 하야시 주니치로
    편집: 가케스 슈이치
    조명: 카나자와 마사오
    필름후반 : 이메지카
    CG : LINKS
    주요 포스트 프로덕션
    스태프 및 업체
    Android (visual effects)
    D.I.G (visual effects)
    Frame (visual effects)
    Kingyo Jimusho (visual effects)
    Links Digiworks (visual effects)
    Aoi Studio (post-production sound services)
    Cinemix Korea (post-production sound services)
    Hoei Sangyo Co. Ltd. (film supplied by)
    Imagica (digital intermediate)
    Nikkatsu Studio (sound stages)
    로케이션 일본(고베70%, 동경,이와키, 쿠조 등 30%)
    투자 지분 약 30% 약 70%
    지원기관 및 지원금액 Takasaki Film Commission,
    Yokohama Film Commission
    박스오피스 20,740 명 약 10억~11억 엔 정도로 추산
    해외배급현황 Hong Kong 2008.08.21
    Singapore 2008.08.21
  • 1) 기획 / 개발 배경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감독이 썼고, 처음엔(2004년) 한국에서 제작하려고 했다. 그러나 45억 정도의 예산과 장르가 부담으로 작용, 제작에 들어가지 못하고 홀딩된 상태로 있었다. 이후 감독이 유바리 국제 영화제에서 프로듀서 야마모토 마타이치로(영화 <아즈미><크로즈제로>를 제작했으며 미국의 코폴라감독과 작업을 한 경험도 있다)를 만나 친분을 쌓게 되었다. 당시는 <클래식>에 이어 <엽기적인 그녀>가 동경에서 상영 중이었다. 야마모토가 곽재용 감독의 시나리오에도 호감을 보이면서 일본과의 합작으로 방향이 선회되었다.
    기획/ 개발 과정에서 작품 배경과 캐스팅을 일본으로 변경하면서, 시나리오 조정과 감독, 제작사, 캐스팅 전반에 걸친 조율과정에 3년 정도(2004년-2006년) 소요되었다.
     

    2) 제작 방식
     
    <싸이보그 그녀>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공동제작, 공동투자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한국의 시나리오, 감독과 일본의 배우, 제작시스템이 결합된 공동제작 방식이다. 이러한 공동제작 방식을 기획하게 된 데에는 한류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의욕도 담겨 있었다. 당시 한류가 열풍이었는데, 한국에서 작품을 만들어 배우를 내세워 일본에 작품을 파는 방식과 다른 방식을 실현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기획 자체에서부터 일본시장을 프라이머리 마켓으로 놓고 공동제작을 함으로써 애초부터 한국과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영화를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시장을 넓히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밑바탕이 되었다.
     
    제작위원회는 아뮤즈, 댄츠, TBS, 소학관, 가가 등의 회사로 구성되었고,여기에 한국의 투자회사인 센츄리온도 포함되었다. 간사회사로는 아뮤즈가 선정되었다. 원래 일본은 투자와 제작의 지분율에서 제작 쪽의 몫이 10%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한, 일 양국이 같이 하면서 각국의 차이를 고려하여, 투자사 : 제작사의 지분을 7:3으로 조정하였다.
     
    수익의 분배방식은 다음과 같다. 영화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매출액은 일단 제작위원회로 모인다. 한일 양국의 극장수입, 해외 세일즈, 모든 부가판권수익 모두가 제작위원회로 모이는 것이다. 참고로 일본의 극장수입 분배는 극장 : 투자제작이 45 : 55라고 한다. 제작위원회로 모인 매출액은 먼저 제작비를 회수하고, 수익이 발생했을 경우, 30%를 제작사가, 70%를 투자사들이 가지게 된다. 그리고, 70%를 제작위원회에 참가한 각 회사들이 투자비율에 따라 나눠가지게 되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이러한 시스템을 결정하기까지 조율과정이 2년 정도 소요되었다.
     

    3) 프리프로덕션과 프로덕션
     
    프로덕션은 일본의 제작사가 중심이 되어 운영하기로 하였다. 제작사 산하의 프로덕션 서비스 회사에서 프로덕션을 진행을 하였는데 로케이션과 나머지 부분을 라인 프로듀서 2명이 나누어 역할을 맡아 진행하였고, 스태프들은 모두 일본 스태프로 구성하였다.
     
    일본의 제작 시스템에서는 정해진 기간 엄수가 가장 중요하다. 계약된 기간 이내에 무조건 촬영을 끝내야 한다. 계약된 기간 이후에는 배우든 스태프든 모두가 다음 작품 스케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간이 지연되면 재계약등과 맞물려 엄청난 제작비 초과가 생긴다. 따라서 일정이 지연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구조이다.
    프리프로덕션은 총 3개월이었고, 처음 한 달은 감독의 다른 작품 후반작업 때문에 양국을 오가며 진행했고, 감독이 합류한 두 달간은 매우 집중도 있게 진행하였다. 감독이 합류하기 전에 헌팅은 80% 이상 끝난 상태였다.
     
    일본 스태프들의 프리프로덕션 단계의 특징적인 점은 감독의 콘티가 나오면 각 부분에 대한 준비 회의를 모든 스태프들이 다 모여서 한다는 점이다.
    촬영, 조명, 소품, 의상피팅까지 프로덕션에 필요한 모든 준비에 대한 회의를 전 스태프가 다 모여서 하는 것이다. 이 회의는 15일 정도에 걸쳐 매일 하루종일 이루어진다. 이 과정은 모든 스태프가 각 씬의 모든 정보를 공유한 상태에서 완벽한 준비를 하게 만들기 때문에, 현장의 빠른 진행으로 연결된다. 따라서 현장의 시간 누수가 거의 없고, 그 대신 현장에서 뭔가를 바꾼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다.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시나리오의 수정이나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나 제작위원회와의 논의가 필요하고, 제작위원회의 최종 승인이 있어야 진행된다.
    프로덕션은 총 70일, 63회 촬영의 매우 빡빡한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현장에서의 통역 시스템이 잘 되어있고, 감독의 스태프 장악력이 뛰어나 감독과 일본 스태프들간의 소통에서의 문제는 없었다.
     
    스태프들은 주급제도로 운영하였다. 일본의 스태프들은 경력, 기간, 난이도 등의 기준에 따라 계층화가 분명히 되어 있다. 따라서 스태프들의 능력을가시화할 수 있는 대략적인 기준선이 암묵적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임금 책정이 용이하다. 같이 일한 일본 스태프들은 퀄리티가 높고 전문적이었다. 특히조감독의 현장 장악력이 높았다. 일본 스태프들은 정해진 한도 내에서 감독의 요구 사항은 다 해내려고 하는 프로 근성이 대단하고, 또한 엑스트라 한 사람까지도 현장에서의 책임감과 열정은 대단히 높다. 단점이 있다면 현장에서의 융통성이 너무 없기 때문에, 촬영 도중에 작품에 대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기는 힘들다는 점이다.
     

    4) 후반작업
     
    우리나라의 경우,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어느 정도 후반업체가 출혈을 감수할 수 있는 것이 통용되는 분위기지만, 일본의 경우 모든 것들이 추가가 된 만큼 가격이 어김없이 상승한다.
     
    일본의 후반작업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이메지카사의 장악력이 크다. 이메지카가 세워놓은 표준화의 기준을 맞추면 돈이 덜 들지만, 이것을 벗어나면 모든 것의 비용이 높아진다. 엄청난 고비용이 발생하므로 시스템상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힘들다. 특히 후반작업을 일부 한국으로 가져오면서 엄청난 고비용 발생했다.
     
    한류의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애초에 제작비가 축소되었고, 일본 환률이 떨어지면서 한국과 관련된 일부 비용이 상승하였으며 지진장면과 같이 일부 중요한 장면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제작비용이 다소 상승하였다. 후반작업 기간은 CG분량이 많아, 7개월 가량 소요되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일본의 후반작업에 참여하는 인력으로 연출부 등의 현장과 연결되는 스태프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감독, 프로듀서, 각부분의 후반 스태프들로만 구성된다. 대신 포스트 프로덕션 프로듀서가 있어후반작업 전반을 진행하며, 현장작업과의 연계는 라인 프로듀서가 연결하여진행한다.
     

    5) <싸이보그 그녀>의 제작방식에 대한 제작사의 평가
     
    우선 일본의 제작시스템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모든 스태프들이 참가한 완벽한 프리프로덕션 과정이다. 이 과정은 한국의 제작시스템에 익숙한 이들에게지루하고 괴로운 과정이었지만, 완벽한 준비로 인한 스피디한 현장진행으로이어지는 것에 많은 장점을 느꼈다. 물론, 프로덕션 과정에서 융통성이 너무없어 작품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한 순발력있는 시도를 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일본의 방식과 한국의 방식을 결합하면 좋을 듯 하다.
     
    둘째, 제작위원회와의 커뮤니케이션 과정과 작업방식에 있어서의 원칙이었다. 시나리오상 변경이 있을 때 반드시 제작위원회의 허락을 받고 서로가완벽하게 조율을 끝내야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제작위원회 내에서 모두가 동의해야 하는 구조가 결정을 지연시키는 점도 있지만,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긴밀하게 된다는 느낌은 좋았다.
    셋째, <싸이보그 그녀>의 제작방식이 공동제작의 새로운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제작방식의 핵심 의도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두 개의 시장을 공유 하면서 제작을 한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시도가 영화를 만들어서 파는 것보다 시장을 넓히는 데 기여한다고 생각한다.
     
    이 시도의 연결점에서 현재 새로운 기획을 구상하고 협의 중인데, 하나의 시나리오로 일본과 한국에서 동시에 제작을 한다는 것이다. 시나리오는 하나인데 작품은 두 개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양국의 투자자가 양국의 영화에 교차로 반씩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 시도의 취지는 시장 두 개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과, 투자자의 경우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줄이며, 제작사 입장에서도 투자를 분산시킴으로써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시장공유를 통한 시장확대’라는 의도에서 이러한 새로운 제작시스템의 제작방식을 계속 현실화시켜 갈계획이다.
     
     
    (인터뷰 대상자 : <싸이보그 그녀> 제작사 지영준, Associate Producer 안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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