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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둑들 (2012) 더보기..
    타이틀 도둑들
    The Thieves
    참여국 한국
    홍콩, 마카오
    개봉일 2012-07-25
    촬영기간 2011-06-04~2011-12-07
    2011-06-25~2011-07-22(총 28일, 24회차)
    개봉시 심의등급상
    국가분류
    한국
    제작사 케이퍼필름
    투자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
    배급사 쇼박스㈜미디어플렉스
    프로듀서 안수현, 김성민, 정문구
    감독 최동훈
    작가 최동훈 , 이기철
    주연배우 김윤석, 김혜수, 이정재, 전지현, 김해숙, 오달수, 김수현, 이신제
    임달화(홍콩), 이심결(말레이시아), 증국상(홍콩)
    주요 프로덕션
    스태프
    최영환(촬영), 김성관(조명), 이하준(미술), 은희수(동시녹음)
    OCTOBER PICTURES LIMITED(프로덕션 서비스 업체), Chu Chen On(라인프로듀서), Kim Chul Soo(라인프로듀서), Wendy WONG(홍콩 프로덕션 매니저), AO Pou lan(마카오 프로덕션 매니저)
    주요 포스트 프로덕션
    스태프 및 업체
    정도안(특수효과), DIGITAL IDEA(시각효과)
    로케이션 홍콩, 마카오
    투자 지분 100%
    지원기관 및 지원금액 영화진흥위원회 시설 이용 작품, 2012년 고양시 로케이션지원 지원작
    박스오피스 12,982,801명
    해외배급현황 홍콩 2012-09-06
    싱가포르 2012-09-13
    뉴질랜드 2012-10-18
    대만 2012-12-21
    러시아 2013-02-07
  • <도둑들>의 순제작비는 대략 110억 원 정도인데 그 중 해외 촬영 비용은 외국배우 캐스팅 비용까지 포함하여 23억 정도이다. <도둑들>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영화였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예산을 수립했다.
     
    현지에서 홍콩 옥토버픽쳐스(OCTOBER PICTURES LIMITED)를 고용했다. 옥토버픽쳐스는 <조폭 마누라3>, ,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시크릿> 등의 한국영화의 홍콩 프로덕션 서비스를 진행한 경험이 있는 업체이다. 또한 <다크 나이트>와 같은 할리우드 영화의 홍콩과 중국 로케이션을 진행한 경험도 있는 회사이다. 옥토버픽쳐스는 자국 영화 제작보다는 해외 영화들의 프로덕션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다.
     
    옥토버픽쳐스의 김철수 프로듀서가 코디네이팅을 해주었다. 김철수 프로듀서는 한국인인데  옥토버픽쳐스에서 한국영화를 담당하고 있다.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한 김철수 프로듀서를 통해서 옥토버픽쳐스와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홍콩의 영화 산업 모델이 할리우드 시스템이기 때문에 옥토버픽쳐스와의 계약 과정은 매우 구체적이고 꼼꼼했다. 해외 프로덕션 서비스 업체와 계약을 할 때는 변호사를 통해서 계약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계약을 꼼꼼하게 하지 않으면 해외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한국 업체와는 문제가 생겼을 때 대화로 해결할 수도 있고 계약 문구를 소급 적용할 수도 있지만 해외 프로덕션과는 그런 식으로 해결할 수가 없다.
     
    해외 로케이션은 프로덕션 서비스 업체를 어떻게 핸들링 하느냐가 중요하다. 한국 제작팀이 해외 프로덕션 서비스 업체를 완벽하게 핸들링 해야 한다. <도둑들>은 홍콩 촬영 시작 한 달 반전에 한국 스태프를 홍콩에 미리 파견했다. 홍콩 로케이션을 위해 중국어에 능통하고 홍콩 문화에 익숙한 연출, 제작부 스태프들을 채용했었는데 그 스태프들을 홍콩에 미리 파견한 것이다. 프로덕션 Fee를 지불하고 프로덕션 서비스를 받지만 작품에 대한 이해가 높은 연출부나 제작부가 프로덕션 서비스 업체와 미리 결합하여 함께 일을 진행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홍콩 촬영 시작 한 달 전에는 한국의 핵심 스태프들이 홍콩에 가서 진행 사항을 확인했다. 조감독이 먼저 가서 조·단역 오디션을 진행했고 메이킹을 찍어서 컨펌도 했다. 프로듀서는 홍콩 라인프로듀서와 함께 세부 예산을 확정했고 제작비를 어떻게 송금하고 정산할지에 대해 계획을 세웠다. 감독과 주요 스태프들의 확인 헌팅은 2차례 진행했다.
     
    촬영 2주 전 감독, 촬영 감독, 미술 감독이 최종적으로 촬영 장소를 확인하면서 세팅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스케줄은 한국 조감독과 홍콩 조감독이 함께 작성하는 것이 좋다. 홍콩 조감독 혼자 스케줄을 작성하게 되면 시간과 효율성만을 우선시하여 스케줄을 작성하기 때문에 중요한 장면과 덜 중요한 장면에 대한 시간을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한다. <도둑들>은 비가 올 경우를 대비한 2안과 3안의 스케줄을 작성했고 그에 따른 대체 촬영장소 등을 미리 준비해 놓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해외 로케이션에서 프로덕션 서비스를 받는 것의 장점은 해외 로케이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적인 상황들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 로케이션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현지인이 아닌 외국인이 해결하기는 매우 어렵다. 때문에 해외 촬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준비를 철저하게 하고 해외 파트너에게 정확한 디렉션 및 컨펌을 해주어야 한다.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의 준비를 하고 가야 해외 촬영에서 누수가 없을 것이다.
     
    해외 프로덕션 서비스 회사들은 해외에서 진행되는 예산의 5~10% 정도를 프로덕션 Fee로 받는다. 예산 규모에 따라 Fee를 몇 퍼센트로 정할지 협의를 한다. 통상 프로덕션 Fee에는  라인 프로듀서와 제작 파트의 인건비가 포함되지 않는데 이를 포함해서 협의를 할 수도 있다. 
    로케이션 헌팅을 위해 옥토버픽쳐스에 로케이션 장소에 대한 콘셉트를 보냈다. 레퍼런스가 될 만한 장소의 이미지를 보내 주었고 어떤 블로킹(blocking)이 나와야 하는지 등 로케이션 장소에 대한 조건들도 제시해 주었다. 그에 맞춰서 옥토버픽쳐스의 로케이션 매니저가 장소를 찾은 후 우리의 확인을 받았다. 홍콩영화를 보면 비슷한 장소가 반복적으로 나오는데 사실 홍콩에서 촬영할 만한 장소가 많지 않다. 로케이션 매니저가 제시한 장소들도 영화 촬영이 자주 이뤄지는 곳들이었다.
     
    홍콩의 장소 사용료는 한국보다 비싸다. 고급 카페나 식당, 호텔 같은 상업 공간들은 시간당 계산을 하기도 하는데 하루로 치면 대여료가 1~2천만 원 정도이다. 거리나 전통시장 같은 곳은 개개인과 장소 사용료 협상을 하여 저렴하게 촬영을 할 수도 있다. 한국과 다른 점이라면 식당과 호텔 같은 상업 공간에서 촬영을 하려면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촬영지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보험에서 배상해 주기 때문이다. 카지노는 협찬을 받아서 무료로 촬영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카지노 홍보를 위한 협찬이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많은 요구를 해왔고 그 요구 사항들을 중간에서 조율해야 했다.
     
    촬영기간이 한 달이었기 때문에 비자는 워킹비자를 받았다. 홍콩에서 비자 받는 문제는 어렵지 않았다. 대신 통관에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통관 대행업체와 계약을 했다. 통관 대행은 영화와 미술품 운송 전문업체인 마스터파인아트에 맡겼다. 마스터파인아트는 수화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까르네를 하는 업체이다.
     
    통관을 담당하는 직원도 한명 채용했다. 영어도 되고 통관에 대한 경험도 있는 스태프였다. 통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언제 어떤 운송 수단으로 수화물을 보낼지에 대한 계획을 잘 세워야한다. 통관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5회차 정도 한국에서 촬영을 먼저 한 후에 홍콩으로 가는 일정이었다. 홍콩 촬영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미리 홍콩에 보내야했다. 한국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카메라 업체에서 다른 카메라를 한대 더 빌려서 미리 홍콩으로 보냈다. 한국에서 5회차 촬영한 후에 그 카메라는 반납을 했고 홍콩에 가서는 미리 보내 놓은 카메라를 받아서 촬영을 했다.
     
    까르네가 비관세라도 수화물의 무게에 따른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화물의 무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물품은 현지에서 구하는 게 좋다. 식료품이나 부식을 많이 가져갈 필요도 없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현지에서 식료품이나 부식을 구입하는 게 통관 비용을 들여서 물품을 가지고 오는 것 보다 더 저렴하다. 물론 물가가 비싼 나라에서는 통관 비용을 들이더라도 한국에서 물품을 가져가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카메라 장비는 모두 가져갔다. 카메라 장비는 운송비용이 들더라도 항공편을 통해서 현지에 보내는 것이 좋다. 카메라 액세서리, 카메라 부속 장비 그리고 조명 장비 등은 홍콩에서 대여했다.
     
    홍콩의 촬영 장비 대여료는 한국과 비슷한데 홍콩이 과거 아시아 영화의 중심지였고 할리우드 시스템으로 영화가 제작되기 때문에 장비 대여 항목이 세세하게 정해져 있다. 상황에 따라 대여료와 대여 조건에 대해 협상할 수도 있겠지만 해외 영화는 정해진 조건으로 대여할 수밖에 없다.
     
    홍콩과 마카오에서 28일간 24회차 촬영을 했다. 약 한 달 정도 촬영을 한 것이다. 하루에 12시간 촬영을 했는데 해외 스태프들도 12시간까지는 촬영이 가능했다.
     
    한국영화는 회차로 촬영을 계획하고 진행한다. 1회차 촬영이 8시간이 될 수도 있고 24시간도 될 수 있다. 한국영화는 하루 동안의 촬영 시간이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반면에 홍콩은 철저하게 시간을 지킨다. 계약 시에 8시간이든 12시간이든 촬영 시간을 정하고 시간을 넘어서게 되면 오버페이를 줘야 한다. 오버페이도 금액이 꽤 큰 편이다.
     
    홍콩 스태프는 주급도 있었고 한 달로 계약한 경우도 있었다. 옥토버픽쳐스의 로케이션 매니저, 프로덕션 매니저, 프로듀서들은 한 달로 계약을 했다. 물론 맨데이(man-day)도 있었다. 임금 지급 방식은 다양했다.
     
    <도둑들>의 홍콩 로케이션에 참여한 한국 스태프는 40여명이었다. 한국 키스태프가 홍콩 로케이션에 모두 참여했다. 홍콩 스태프는 25~30명 정도였다. 상당히 많은 인원이 움직였다.
     
    한국도 촬영 계획표를 작성하지만 현장 상황에 따라서 촬영이 유동적이다. 반면에 홍콩은 촬영 계획표대로 촬영을 한다. 홍콩 스태프들은 명령표가 있어야지 움직인다. 홍콩은 촬영 계획표에 촬영 시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모두 기재한다. 배차표도 촬영 계획표에 부속으로 넣는다.
     
    한국은 촬영장에 모이거나 이동할 때 스태프들이 각자의 알아서 모이고 이동한다. 그런데 홍콩은 어떤 스태프가 어떤 차를 타고 몇 시에 어디로 이동하는지 까지 배차표에 따라서 움직인다. 홍콩은 주차할 곳이 없기 때문에 스태프가 개인의 차를 가지고 이동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한국 제작부는 한 사람이 현장에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지만 홍콩은 업무가 세분화되어 있다. 간식 나르는 사람은 간식만 나르고 청소하는 사람은 청소만 하는 식이다. 한국 스태프 한두 명이 할 일을 홍콩 스태프 대여섯 명이 하고 있으니 비능률적이란 생각도 들었다. 해외 촬영을 통해 한국 스태프가 일은 빠르고 유연하게 잘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단역 배우들은 웬만한 연기는 다 소화를 해주는데 홍콩 단역 배우들은 달랐다. 홍콩 단역 배우들은 스턴트를 하지 않는다. 전문 스턴트 연기가 아니라 약간의 몸싸움 정도를 요구하는 것인데도 홍콩 단역 배우들은 액션이 가미된 연기는 하려하지 않았다. 다행히 마카오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들이 있어서 그 친구들이 엑스트라로 출연해주었다. 한국 스태프들도 엑스트라로 출연하였다.
     
    해외는 호텔 문화이기 때문에 호텔에서 숙박을 했다. 호텔에서 숙박을 했기에 한국에서 보다 세 배정도 많은 숙박비용이 들었다. 홍콩에서는 하버그랜드 호텔에서 묵었다. 장기 숙박이었고 단체 숙박이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할인은 받았다.
     
    마카오에서는 호텔 협찬을 받았다. COD(City of Dreams)가 리조트도 운영하고 있다. COD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마카오 호텔에서 감독과 배우들에게는 방을 무상으로 협찬해 주었다. 주연배우인 임달화, 전지현이 중화권에서 유명한 배우들이다 보니 10개 정도의 객실을 지원해준 것이다. COD도 <도둑들>로 인해 큰 홍보효과를 본 것으로 안다. 최근 COD를 찾는 한국 관광객 수가 증가하였다고 한다.
     
    COD와의 계약도 쉽지는 않았다. 영화에서 카지노를 부정적으로 묘사해서도 안 되며 카지노에서 폭력적인 사건이 발생해서도 안 되었다. 완성된 영화를 카지노 측이 확인한 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그들이 무상으로 협찬한 사항에 대해 원래의 비용으로 보상해야했다.
     
    COD에서 촬영에 관한 여러 가지 요구 조건을 제시했는데 그것들을 모두 준수해서 촬영했다. 촬영에 제약이 있었지만 실제 카지노에서 촬영한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큰 메리트였기 때문에 계약 조건을 준수하면서 촬영했다.
     
    총기는 홍콩의 프롭스(Props Co., Ltd)에서 대여했다. 미국에서 총기를 대여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홍콩에서 대여한다. 총기는 총기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다루어야하니깐 한국 총포사를 통해서 홍콩 프롭스의 총기를 대여하였다.
     
    관세나 부가세는 담당자가 따로 있어서 잘 모르지만 수출입공사에서 세금문제를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외 로케이션의 결과물인 하드디스크를 수출입공사에 제출하면 부가세를 면제해준다. 그렇게 해서 세금을 돌려받았다.
     
    한국에서 정산을 할 때 인보이스로 정산을 했다. 세금계산서로 정산을 한 셈이다. 물론 세부 항목에 대한 증빙은 반드시 첨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해외 로케이션을 가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촬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촬영해도 되는 장면과 해외에서만 촬영이 가능한 장면들을 구분해야 한다. 한국에서 촬영해도 되는 장면을 굳이 해외에서 많은 비용을 들여서 촬영할 필요는 없다.
     
    홍콩, 마카오 촬영을 원래는 30일간 26회차로 계획을 하였다. 그런데 실제로는 계획보다 2회차가 줄어든 24회차 촬영을 하였다. 해외 로케이션은 예기치 않은 변수 때문에 회차가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우리는 반대로 회차를 줄였다. 이런 사례가 흔치 않다. <도둑들>은 프리 프로덕션을 철저히 했기 때문에 해외 로케이션 회차를 줄일 수 있었던 것이다.
     
    <도둑들>은 홍콩과 마카오에서 28일간 촬영을 한 후에 나머지 3일은 홍콩에서 쉬었다. 어차피 비행기 일정은 미리 정해져 있었으니깐 촬영을 빨리 끝낸 후에 3일간 관광도 하고 쇼핑도 했다. 해외 촬영 일정이 타이트했지만 3일간의 휴가가 있었기에 스태프들도 만족해했다. <도둑들>이 성공적인 해외 로케이션의 모델로 평가받기를 바란다. 
     
     
    인터뷰 대상자: 김성민 케이퍼필름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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