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화투자배급 시스템

매년 1800-2000편에 가까운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인도는 가장 많은 영화를 제작하는 나라로 손꼽힌다. 보통 인도하면 힌디어로 제작되는 발리우드 영화만을 생각하지만, 발리우드 영화는 인도 전체에서 제작되는 영화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도에서는 힌디뿐 아니라, 타밀, 텔루구, 말라야람, 벵골, 마라티, 펀잡, 구지라티 등 40개 이상의 지역 언어로 영화가 제작되며 언어별 영화시장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형 발리우드 영화가 전체 영화 수익의 상당수를 차지하다 보니 발리우드로 제작비가 편중된 형태를 보인다. 제작 영화 편수로만 보면 지역 영화는 전체의 80%에 이르지만, 전반적으로 5000만 루피(한화 약 8억) 미만의 저예산 영화나 2억 루피(한화 약 32억)의 중형 영화가 주를 이뤄왔다. 하지만 이 쏠림 현상도 다소 완화되는 추세다. 텔루구, 타밀 영화인 2015년 작 <바후바리>의 흥행 이후 후속편 <바후바리 2>까지 국내외에서 80억 루피(한화 약 1조 280억 원) 이상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지역 영화에 관심이 쏠렸다. 특히 남부 언어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다수 제작되며 역대 제작비 1-3위를 차지했다.

자료출처: www.boxofficeindia.com

춤과 노래가 가득한 마살라 영화의 상징이던 발리우드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춤과 노래 그리고 스타 배우가 발리우드 영화의 흥행 보증수표였으나, 점차 강력한 스토리의 영화 제작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스타 배우가 나오는 블록버스터 영화가 더 이상 흥행을 보증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스타 배우의 막대한 출연료나 지나친 수익구조 역시 제작사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스타 배우 없는 중소 영화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사례가 늘면서 발리우드에서 중소형 영화의 비중이 늘어나는 한편, 여성 중심 영화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제작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