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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 서비스 늘리는 미국 영화관들

2019.08.08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1282

“구독자들, 블록버스터보다 중저예산 코미디나 드라마 보기 위해 이 서비스 활용”

 

 

무비패스는 사라졌지만 영화관 구독 서비스는 늘었다. 미국 대중문화매체 <버라이어티>는 영화관 정기권과 유사한 구독 서비스를 내놓은 미국 극장업체들의 동향에 대해 소개했다. 최근 리걸 엔터테인먼트는 AMC, 시네마크(Cinemark)에 이어 월 18달러에 영화관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으며 영화관 구독 트렌드에 합류했다.

 

영화관 구독 모델은 북미 티켓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 가량 감소하자 극장 체인과 배급사들이 극장 수익을 메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면서 확대됐다. AMC의 스텁스 A리스트(Stubs A-List)는 한 달에 20달러부터 23달러 가격으로 일주일에 최대 3편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구독제다. 86만 명이 스텁스 A리스트에 가입했으며 한 달 평균 2.6회씩 극장을 찾는다고 밝혔다. 시네마크의 무비클럽(Movie Club)은 한 달에 2D 티켓 한 장을 8.99달러에 제공한다. 이 서비스의 70만 이용자들은 평균 한 달에 한 번 극장에 간다. 그런가 하면 미국인은 평균 1년에 5회 극장에 간다.

 

영화관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영화팬은 블록버스터보다 주로 중저예산 코미디나 드라마 영화를 보기 위해 이 서비스를 활용한다. B.라일리 FBR(B.Riley FBR)의 분석가 에릭 월드는 “만약 소비자가 B급 영화를 볼 필요는 없지만 구독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가서 보겠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극장과 스튜디오 모두에 이득”이라며 영화관 구독자의 성향을 분석했다.

 

그러나 극장 체인과 배급사가 합의해야 할 문제도 있다. 영화관 구독 서비스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빈도를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티켓 가격에도 변화를 야기한다. AMC와 시네마크는 플랫폼 출시 전 스튜디오와 가격 협상을 벌였으나 할인된 가격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했다. 가격을 어떻게 설정하건 극장업체들은 수익의 일정 부분을 배급사에 넘겨야 한다. MKM파트너스 분석가 에릭 핸들러는 “배급사들은 구독 서비스가 가입사에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지 걱정했다”며 “이들의 관심사는 ‘더 많은 돈은 아니더라도 똑같이 받을 수 있을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극장업체는 구독 서비스 중에서도 아이맥스, 3D, 돌비 스크린 영화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며 수익을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