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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영국 방송사 스카이에 제공하던 콘텐츠 절반 회수

2020.01.29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726
신규 스트리밍 출시, 콘텐츠 엑소더스 본격화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로 ‘콘텐츠 엑소더스(Content exodus)’가 계속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디즈니가 3월 31일 디즈니플러스 영국 출시를 앞두고 유럽 방송사 스카이(Sky)의 스트리밍 서비스, 스카이나우(Sky Now)에 제공하던 TV 콘텐츠의 절반 이상을 가져오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초부터 감지됐다. 리서치 회사 암페어(Ampere)에 따르면, 스카이 나우에서 방영되던 디즈니 계열사 ABC TV 콘텐츠 수는 지난 4월에 99개에서 10월에 45개로 줄어들었다. <가디언>은 “지난해 초 21세기 폭스를 인수하며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확장한 디즈니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디즈니플러스를 독점 콘텐츠를 확보하며 스트리밍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재창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디즈니는 스카이의 핵심 파트너다. 암페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스카이 유료 TV 서비스에서 방영된 프리미엄 영화 중 디즈니 작품은 30%를 차지했다. 디즈니와 폭스 콘텐츠는 스카이 나우에 있는 프리미엄 TV 쇼의 약 8%를 차지했으며, 디즈니의 아동 및 가족용 콘텐츠의 비중은 25% 이상이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스카이는 최근 <해리포터>의 워너브라더스, <왕좌의 게임>의 HBO 등을 자회사로 둔 워너미디어와 계약을 갱신하며 콘텐츠 이탈에 맞서고 있다. 현재까지 HBO맥스는 영국 출시 계획이 없다. 워너미디어는 대신 스카이와 앞으로 최소 5년 동안 계약을 지속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 베렌버그(Berenberg)의 사라 사이먼 애널리스트는 “스카이는 HBO 계약을 통해 프리미엄 콘텐츠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지만 디즈니와의 협상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디즈니플러스의 야심을 생각하면 그 거래를 갱신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는 디즈니가 주요 영화와 TV 콘텐츠를 가져가더라도 디즈니주니어, 디즈니XD 같은 디즈니 TV 채널의 유럽 방영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 대변인은 “우리 고객들은 디즈니 콘텐츠를 좋아하고 우리는 디즈니와 오랜 기간 관계를 지속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암페어의 리처드 브루턴 분석가는 “스카이는 그렇게 많은 콘텐츠를 놓아줄 여유가 없기에 디즈니플러스의 사업을 지지하면서도 어떻게든 디즈니에 계속해서 접근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