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운영, 12개 프로젝트 운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르 탕 프레스(Le Temps Presse) 영화제가 환경 및 사회 문제에 관한 영화, TV 시리즈, 디지털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국제 공동 제작 마켓을 연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이 영화제는 빈곤 퇴치부터 생물다양성 보호, 여성 역량 강화, 양성 평등 증진에 이르기까지 유엔의 ‘2030 지속가능발전 의제’를 담아내는 작품들을 상영한다. 영화제가 론칭한 공동 제작 마켓 ‘시네마 포 체인지(Cinema for Change)’ 역시 영화제와 동일한 기준으로 개발을 지원할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공동 제작 마켓은 영화제 기간인 4월 7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운영되며 12개가량의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영화제 측은 코로나19가 끝나면 프랑스 파리에서 물리적으로 마켓을 운영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새로운 마켓은 프로듀서이자 르 탕 프레스(Le Temps Presse) 영화제 설립자인 오베론과 얀 마르셰 전 일 드 프랑스 커미션(Ile-de-France Commission) 마케팅 매니저가 고안했다. 오베론 프로듀서는 제인 캠피온, 미라 네어,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얀 쿠넹, 가스파 노에, 압데라만 시사코, 구스 반 산트, 빔 벤더스가 8가지 주제로 지구가 당면한 문제를 조명한 영화 <8>을 제작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르 탕 프레스 영화제를 만들었다. 영화제는 처음엔 단편 영화를 위한 온라인 이벤트로 시작되었지만, 파리에서 매년 열리는 물리적 행사로 변모했다.
『스크린데일리』는 영화와 TV 시리즈의 영향력이 커지는 흐름과 맞물려 ‘시네마 포 체인지’가 론칭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얀 마르셰 매니저는 “제임스 카메론이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같은 아티스트들이 제작자로 영향력 있는 콘텐츠에 참여하면서 사회적 영향력을 지닌 엔터테인먼트 역할이 커지고 있다. 대형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도 젠더 평등, 다양성 같은 이슈에 자신들이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점점 더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네마 포 체인지’ 마켓의 목표 중 하나는 영화 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가진 개인 투자자들과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것이다. 마르셰 매니저는 “영화제나 마켓을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다른 분야에서 돈을 벌고 중요한 가치를 옹호하는 데 자신의 부를 사용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제1회 ‘시네마 포 체인지’ 마켓에선 온라인 피칭과 함께 사회적 영향력을 가진 영화를 제작하는 것에 관한 라운드테이블과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도 등장할 것이다. 관련 정보는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letempspresse.org/cinema-for-chan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