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회 칸영화제에 초청된 한국영화들
5월 17일 제70회 칸영화제가 개막한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부문이 남아 있지만 한국영화는 4월 21일 기준 이미 다섯 편의 상영이 확정됐다.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경쟁 부문에는 두 편의 한국영화가 초청됐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홍상수 감독의 <그 후>다. 온라인 스트리밍 업계의 거인 넷플릭스가 투자한 <옥자>는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등과 함께 한국의 아역 배우 안서현이 출연한다. 홍상수 감독은 이례적으로 영화 두 편이 초청됐다. <그 후>와 더불어 <클레어의 카메라>가 특별 상영 부문에 초청된 것이다. 홍상수 감독의 칸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은 이번이 네 번째다. 그는 지금까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다른 나라에서>로 경쟁 부문을 찾은 바 있다.
장르 영화가 주로 상영되는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서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 <악녀> 두 편이 상영된다. 변성현 감독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감옥에서 만난 두 남자의 이야기고, 정병길 감독의 <악녀>는 살인 병기로 자란 한 여자의 이야기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의 하나인 칸에서는 해변의 모래만큼이나 많은 영화가 상영되지만, 이 다섯 편의 한국영화도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