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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통사 ‘알티스’ 통해 프랑스 등 유럽 재공략

2017.06.23
  • 작성자 송순진
  • 조회수115
칸 영화제 논란 직후의 행보에 관심 집중
 

미국의 영화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지난 6월 12일, 넷플릭스와 케이블&텔레콤 회사 알티스(Altice)가 체결한 다년 간 파트너십 계약을 보도했다. 넷플릭스가 프랑스, 이스라엘, 포르투갈, 도미니크 공화국 등에서 이용자 확대를 위한 재공략에 나선 셈이다. 

양사 간의 이번 협약은 알티스 가입 고객들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삼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3년 영국에서 리버티 글로벌이 소유한 케이블 회사 ‘버진 미디어(Virgin Media)’를 통해 넷플릭스 서비스를 제공한 이래, 컴캐스트 등 거대 케이블 사업자와 손잡은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넷플릭스가 모바일, 컴퓨터, 스마트TV 등에서의 독립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서비스하는 것보다 케이블, 또는 모바일 기업과 손잡는 것이 양측 모두에 더 큰 도움이 되는 전략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알티스와의 파트너십 체결 역시 유료 TV 사업자와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넷플릭스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프랑스는 넷플릭스가 알티스를 통해 재공략을 선언한 첫 번째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옥자>와 <더 마이어로위츠 스토리즈>의 칸 국제영화제 진출 이후 프랑스 극장 협회(FNCF)와의 갈등으로 본의 아니게 이름값을 높이게 된 넷플릭스가 알티스를 통해 현지 넷플릭스 회원을 얼마나 더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와 알티스는 파트너십 체결을 선언한 다음날, 프랑스에서 열리는 특별 프로모션 행사 일정을 공개했다. 또 프랑스를 시작으로 1년 안에 타 지역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넷플릭스의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2017년 공개가 예정된 새로운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1천 시간 이상을 알티스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알티스 고객들은 하나의 디바이스를 통해 최고의 엔터테인먼트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알티스의 CEO 마이클 콤브스(Michel Combes) 역시 넷플릭스와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향후 콘텐츠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그는 “알티스 스튜디오의 오리지널 창작물을 포함해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 투자에 나설 것이며 드라마 시리즈 및 영화 저작권 확보, 지역 및 세계 배급 파트너십 등을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알티스는 유럽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케이블비전 시스템(Cablevision Systems)’과 ‘서든링크(Suddenlink)’를 소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5천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단일 브랜드를 사용하는 글로벌 사업자로의 전환’을 목표로 삼고 ‘통합 글로벌 전략’을 발표하는 등 사업 확대를 모색하는 중이다. 단, 이번 넷플릭스와의 파트너십에서 미국 지역 사업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