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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픽쳐스, 테크 업계 출신 판뤼옌을 새 CEO로 지명

2017.08.16
  • 작성자 송순진
  • 조회수700
기술 기반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구축 중인 알리바바의 행보
 

‘버라이어티’와 ‘할리우드 리포터’ 등 해외 영화전문매체들은 지난 8월 2일 “지난해 알리바바 산하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그룹 CEO로 임명된 유용푸(Yu Yongfu)의 뒤를 이어 기술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판뤼옌(Fan Luyuan)이 알리바바 픽쳐스 그룹의 CEO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번 조직개편에 대해 “기술 산업의 주요 인물을 업계 최고 결정권자로 승진시켰다.”며 판뤼옌의 경력에 주목했다. 그는 2007년 알리페이 컴퍼니에 입사하며 알리바바와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결제 플랫폼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알리페이를 비롯해 판뤼옌이 알리바바에서 성공시킨 기술 기반 사업은 다양하다. 업계 선두주자로 손꼽히는 알리바바의 모바일 발권 서비스인 ‘타오바오’ 역시 그의 작품이다. 타오바오 등의 성장으로 지난 5년간 중국 엔터테인먼트 환경에서 모바일 티켓팅의 영향력은 점점 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중국 박스오피스의 85퍼센트가 모바일을 통해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판뤼옌은 유용푸가 만든 거대 핀테크 회사 ‘위러바오(Yu’e Bao)’의 창립자 중 한 사람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현재 2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위러바오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알리바바 픽쳐스 그룹이 만드는 영화 프로젝트의 일부 재정을 담당하기도 한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렇듯 판뤼옌의 주요 경력은 영화산업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지만, 알리바바 픽쳐스 운영위원 겸 임원을 역임한 바 있고 최근에는 회사의 주요 전략 결정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픽쳐스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콘텐츠 제작 및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분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2012년 홍콩의 영화사 ‘차이나비전 미디어(ChinaVision Media)’를 8억 5,5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설립 초기 알리바바 픽쳐스는 중국영화집단공사 출신의 베테랑 영화인 장치앙(Zhang Qiang)을 영입했으나 2016년 좌천시킨 뒤, 고위급 임원에 회사에 충성도가 높은 기술 분야 전문가들을 지명하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와 같은 알리바바의 행보에 대해 “자사의 리더십에 기술적 배경을 가진 인사를 배치해 디지털 파이낸싱, 마케팅, 발권 및 유통 서비스 등 기술 기반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솔루션을 구축하는데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알리바바의 최근 행보에 힘을 싣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알리바바 픽쳐스는 몇몇의 중국 영화와 함께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과 <스타트렉 비욘드> 등 할리우드 영화에 투자해 왔으며 작년에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세운 앰블린 엔터테인먼트(Amblin Entertainment)의 일부 지분 투자에 나서 영화 <어 도그스 퍼퍼스>(A Dog’s Purpose)의 현지 마케팅 및 배급을 직접 진행해 중국에서 8,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