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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을 위한 넷플릭스 ‘브라운 슈거’, 미디어 플레이어 ‘로쿠’에 론칭

2017.08.16
  • 작성자 송순진
  • 조회수176
성장세의 로쿠, 특화된 스트리밍 플랫폼의 날개가 될까?
 

‘아프리칸-아메리칸을 위한 넷플릭스’를 표방하고 있는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브라운 슈거’가 ‘로쿠(Roku)’를 통한 재도약에 나선다. 미국의 영화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넷플릭스처럼, 오직 흑인만을 위해(like Netflix, only blacker)’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운 브라운 슈거가 8월 4일 스트리밍 미디어 플레이어 ‘로쿠’에서 정식 론칭했다”고 보도했다. 

브라운 슈거는 미국에서 아프리칸-아메리칸 TV 네트워크인 ‘바운스 TV(Bounce TV)’를 운영하고 있는 ‘카츠 네트웍스(Katz Networks)’ 산하의 ‘카츠 브로드캐스팅(Katz Broadcasting)’이 만든 서비스다. 지난해 11월 약 100여 편의 흑인 영화를 제공하는 독립형 스트리밍 서비스로 출발해, 현재 약 300여 편의 영화와 바운스 TV의 쇼 프로그램, 저작권을 확보한 권투시합 스트리밍 일부 등 스포츠 콘텐츠를 추가하며 서서히 성장하는 중이다. 한 달 3.99달러(약 4,500원)를 지불하면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로 IOS, 안드로이드, 크롬캐스트를 시작으로 킨들 파이어(Kindle Fire)까지 플랫폼을 확장했다. 카츠 브로드캐스팅의 디지털 콘텐츠 담당 부사장 칼랜드리아 매도우즈(Calandria Meadows)는 로쿠에의 론칭에 대해 “로쿠의 아프리칸-아메리칸 이용자들을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그들의 정체성을 담은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츠 네트웍스의 CEO 조나단 카츠(Jonathan Katz)는 “꾸준하고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가입자 현황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만큼, 브라운 슈거의 미국 시장 내 영향력은 미미한 상황으로 보인다. 때문에 이번 로쿠 론칭은 브라운 슈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현재 로쿠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업체에서 출발해 2014년부터 콘텐츠 제공 소프트웨어 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시도한 로쿠는 훌루, 아마존, 넷플릭스 등 미국의 유명 OTT 서비스들을 제공하며 미국 시장에서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30일 기준, 로쿠의 월간 실제 이용자는 1,500만 명에 달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61퍼센트나 증가했다.  

한편, 브라운 슈거는 로쿠를 통한 도약에 발맞춰 콘텐츠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칼랜드리아 매도우즈는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들은 흑인 배우를 주연으로 내세운 <샤프트>, <폭시 브라운> 같은 70년대 고전영화를 외면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시각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카츠 네트웍스의 CEO 조나단 카츠(Jonathan Katz)는 넷플릭스처럼 자체 쇼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