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합작영화 <무덤의 수호자>의 대성공을 계기로 공동제작 급물살
중국과 호주의 영화 공동제작을 목표로 삼은 합작 영화사가 등장했다. 지난 8월 1일 미국의 영화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로스앤젤레스와 시드니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영화 제작/배급사 ‘아클라이트 필름(Arclight Films)’이 중국 시장에서의 큰 도약을 위해 호주-중국 합작 전문 영화사 ‘차이나라이트(Chinalight)’를 론칭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클라이트는 <무덤의 수호자>를 계기로 호주-중국 간 공동제작의 파이낸싱, 개발, 프로덕션 등 전 분야에서 시장의 선두주자가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호주와 중국은 2006년 영화 공동제작에 대한 조약을 맺었지만 지금까지 내놓은 공동제작 장편영화는 5편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 역대 최대 규모의 공동제작 프로젝트 <무덤의 수호자>(Guardians of the Tomb)가 등장하면서 시장 가능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올해 8월 중국에서 개봉해 중국 박스오피스 사상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호주 영화로 기록됐기 때문이다. 차이나라이트는 <무덤의 수호자>를 벤치마킹하여 중국 박스오피스 성공작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최근 작가, 프로듀서, 감독들을 대상으로 장편영화 공동제작에 관한 기획안을 모집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무덤의 수호자>는 기원전 200년 미이라가 되어 묻힌 황제의 시신을 2,000년 후 우연히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어드벤처 액션물이다. 영화는 <퇴마전: 마령검의 비밀> 등의 리빙빙과, 팝스타로 활약하며 큰 인기를 모은 배우 오존 등 중국의 인기스타들을 내세우며 중국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갔다. 이 밖에도 <헤라클레스: 레전드 비긴즈> 등에 출연한 액션배우 켈란 루츠, <아기배달부 스토크> 등 각종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로 출연한 코미디 배우 켈시 그래머 등 서구권 배우들이 함께 출연했다. <타임 패러독스>, <리클레임>, <정글> 등의 기획, 제작자로 활약하고 있는 게리 해밀턴(Gary Hamilton)을 비롯해 잉예(Ying Ye), 마크 라자러스(Mark Lazarus)가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고 연출은 또 다른 중국-호주 합작영화 <베이트 3D>(Bait 3D)로 장편 데뷔한 킴블 렌달(Kimble Rendall) 감독이 담당했다.
한편 홍콩과 베이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아클라이트는 최근 회고록 <차이나타운의 착한 소녀>(The Good Girl of Chinatown)를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는 호주계 중국인 제네비브 창(Jenevieve Chang) 이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