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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쳐스 TV, “모든 IP의 유기적 연결에 도전한다”

2017.08.17
  • 작성자 송순진
  • 조회수489
美 일본 애니메이션 배급사 ‘퍼미네이션’ 인수 후 자신감 피력
 

소니 픽쳐스가 IP 확보 및 콜라보레이션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지난 8월 1일 도쿄에서 열린 2분기 실적발표 기자회견에 나선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 네트워크 경영진들이 일제히 “그룹 전체 차원에서의 IP 활용법”에 대해 언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미국의 영화전문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니 경영진들이 IP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근 박스오피스에서 크게 성공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이을 수백 명의 캐릭터들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니 경영진들의 이 같은 발언이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 네트워크가 미국 내 일본 애니메이션 배급사인 ‘퍼니메이션 프로덕션(Funimation Productions)’의 지분 대다수를 인수하는 계약을 발표한 이후 등장한 것이라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최근 소니는 총 1억 5,000만 달러로 평가받고 있는 퍼니메이션 프로덕션의 95퍼센트 지분을 1억 4,300백만 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퍼니메이션 스튜디오는 현재 CEO인 후쿠나가 겐이 설립한 회사로 <드래곤볼 Z>, <카우보이 비밥>, <원피스>,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진격의 거인>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미국 배급권 다수를 확보하고 있다. 막강한 콘텐츠를 발판삼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아이튠즈 스토어, 구글 플레이, 아마존 앱스, X박스 게임 스토어와 모바일 디바이스 등을 통해 ‘퍼니메이션나우(FunimationNOW)’라는 이름의 구독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는가 하면 온라인으로 애니메이션 관련 캐릭터 상품과 DVD도 판매한다.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 네트워크와의 계약을 통해 회사를 넘긴 후쿠나가 겐은 나머지 5퍼센트에 해당하는 소수 지분을 유지하고 CEO로서의 일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퍼니메이션 인수 이후 열린 2분기 실적발표 기자회견에서 소니의 경영진들은 향후 소니가 보유한 IP의 전방위적 활용에 관한 포부를 드러냈다. 먼저 CFO 요시다 겐이치로는 “우리는 퍼니메이션, 애니플렉스(Aniplex), 애니맥스(Animax)와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전반에 걸쳐 막강한 IP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을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도전 과제”라고 말했으며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성공에 힘입어 ‘스파이디’의 스핀오프 <베놈>(Venom)을 내년에 개봉할 예정이다. 우리는 수백 개의 마블 캐릭터를 능동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니가 더 많은 마블 캐릭터의 라이센스를 확보한다거나 자체 캐릭터들을 마블 스타일로 개발할 수 있을지 여부는 현재로서 명확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CEO인 히라이 카즈 역시 “그룹 차원에서 IP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PS4가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고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의 월드와이드 네트웍스 최고책임자인 앤디 캐플란(Andy Kaplan)은 “퍼니메이션의 인수를 계기로 애니맥스, 키즈 스테이션, 퍼니메이션의 IP를 결합해 스크린과 플랫폼에서 최고의 애니메이션을 팬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소니의 행보에 주목하며 “이번 퍼니메이션 인수는 현재 일본을 비롯하여 세계 23개국에 일본 애니메이션을 제공 중인 애니맥스의 운영 주체 소니 픽쳐스 텔레비전 네트웍스에게 있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논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