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 반영하고 사회적 이슈 강조하는 프로젝트 우대
영국의 영화 제작자이자 독지가 스테판 알레슈 테일러가 1백만 파운드(약 14억 6천만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했다. 영미권 영화전문매체 <스크린>에 따르면 이 펀드는 단편영화 제작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다. 스테판 알레슈 테일러는 <아프리카 유나이티드>라는 제목의 장편영화 1편과 13편의 단편영화를 제작한 프로듀서로, 영국 최고 영예지도자상인 커맨더(CBE) 훈장을 받은 인물이다.
기금은 스테판 알레슈 테일러가 이끄는 인재 개발팀이자 트라이포스단편영화제 조직사, 트라이포스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TriForce Creative Network)가 관리한다. 따로 정해진 지원 자격은 없지만 펀드 수여자는 5천 파운드에서 2만 파운드 사이의 기금을 받으며 주로 영국 영화인들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펀딩 기회를 제공한다. 스테판 알레슈 테일러는 <스크린>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펀드가 단편 영화 프로젝트 투자를 얻기 위한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펀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스테판 알레슈 테일러는 자신의 목표 중 하나가 다양성을 확보하고 통합을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다양한 문화를 반영하고 사회적 이슈를 강조하는 프로젝트일수록 선발 가능성이 높다. 그는 “만약 당신이 영국 영화 산업에 속해 있다면 진정성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다양성과 통합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펀드 지원 대상을 장편영화로 확장할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편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펀드는 이미 존재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대신 그는 영국 단편영화 산업을 육성해 장편영화를 제작할 역량으로 진화해가길 바란다. 그는 이번 계획이 단편영화를 제작해온 커리어의 연장이자 확장이라고 밝혔다. “즉각적인 네트워크의 한계를 넘어 모든 영국의 재능 있는 영화인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 스테판 알레슈 테일러의 생각이다. 그밖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드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테판 알레슈 테일러의 단편영화 제작 지원 펀드에 지원하고자 하는 영화인은 담당자 찰스 케이(
charles@satprivateoffice.com)에게 ‘Short Films Professor Stefan Allesch Taylor CBE’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