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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 무섭게 성장 중인 터키의 TV 산업

2017.08.28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1540
2008년 1천만 달러 수출 규모에서 올해 35배 급성장
 

터키의 TV 산업이 지난 10년 동안 극적으로 성장했다. 2017년 말까지, 한 해 동안 수출로 벌어들일 수입은 3억 5,000만 달러(약 3,844억 원)로 예상된다.

터키의 유명 제작사인 ‘팀즈앤비 프로덕션(Tims&B Productions)’의 TV프로듀서, 세린 아라트는 지난 16일 사라예보 영화제의 시네링크(CineLink) 산업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그 중 한 토크 행사에 연사로 참여해 터키 드라마의 성공요인과 도전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위대한 세기>와 <게임 오브 사일런스>를 제작했다.

<위대한 세기>는 세계 시장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대표적인 터키 드라마다. 오스만 투르크의 왕 슐레이만 1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드라마는 시즌 4까지 제작돼 러시아, 일본, 스페인 등 전 세계에 팔렸다. 러시아 ‘도마시(Domashy)’ 네트워크의 채널 수입을 350 퍼센트까지 증대시킨 공신이자, 라틴 아메리카 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터키 작품으로도 기록됐다. 

터키 드라마의 수출 규모는 10년 전인 2008년에만 해도 1,0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따라 터키 드라마는 크기와 주제 면에서 방대해지고 있다고 아라트는 말했다. 그는 최근 제작되는 터키의 드라마는 에피소드 당 80만 달러(약 9억 원)에 거래되며 출연하는 스타들도 10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받는다고 했다.

터키 TV시리즈는 동유럽, 중동, 북아프리카 등지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아라트는 터키 드라마의 성공요인으로 다양한 인종과 종교에서 비롯된 풍부한 문화, 동양과 서양의 경계에 위치한 독특한 지리적 상황 등을 꼽는다. 터키의 제작사는 500개가 넘는데, 그로 인해 급증한 제작사 간 경쟁도 드라마 질을 높인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라트는 북미, 서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의 벽은 아직 깨지 못했다고 말한다. 북미 지역에서 거둔 <게임 오브 사일런스>의 성공도 터키 원작 드라마의 현지화‧리메이크를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아라트는 터키의 정치 문제로 인한 TV 규제 증가를 시장의 위험요소로 경고했다. “2012년부터 텔레비전 등급제가 국가의 정치 기후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콘텐츠를 창작하는 건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