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플릭스, JTBC 프리미엄 콘텐츠 아시아 전 지역에 배급
동남아 시장을 선도하는 OTT 기업 아이플릭스가 한국의 유력 제작사와 손잡는다. 미국 대중문화매체 <버라이어티>는 “JTBC 콘텐츠허브가 아이플릭스의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JTBC 콘텐츠허브는 JTBC의 자회사로 콘텐츠의 판매와 제작을 담당한다. 거래의 자세한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이플릭스는 JTBC 콘텐츠허브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류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청자들을 유인하고 확산하는 데 한국 드라마 콘텐츠가 핵심이라는 것. 이번 계약 체결을 통해 아이플릭스는 JTBC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아시아 전 지역에 배급할 예정이다. 양사의 교류는 공동 제작을 포함한 보다 다양한 협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방영중인 JTBC 콘텐츠는 ‘프리미엄 콘텐츠’로 분류돼 방송 한 달 후부터 아이플릭스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와이키키 브라더스2>, <바람이 분다>같은 최신 드라마부터 버라이어티 쇼 <해볼라고>, <냉장고를 부탁해> 등이 프리미엄 콘텐츠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스카이 캐슬>,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미스 함무라비> 등 방영이 종료된 인기 콘텐츠 500시간 분량도 함께 제공한다.
JTBC 콘텐츠허브 정경문 최고경영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와 매력적인 인구 분포를 갖춘 동남아는 JTBC 사업의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다. 아이플릭스를 통해 더 많은 동남아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4월 초, 아이플릭스는 일본의 요시모토 흥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요시모토흥업의 콘텐츠를 아이플릭스가 현지화하고, 아이플릭스의 콘텐츠를 주요 시장에 배급하는 내용의 계약이다. 말레이시아의 캣차 그룹이 2014년 설립한 아이플릭스는 싱가포르의 훅, 홍콩의 뷰 등과 함께 동남아 시장을 선도하는 OTT 기업이다. 아이플릭스는 한국과 일본의 주요 제작사들과 잇따른 계약을 체결하면서 동아시아 사업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앞서 아이플릭스는 유럽 방송사 스카이, 미국 영화사 허스트엔터테인먼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