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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 개봉 첫 주 스크린 보장 골자로 하는 지침 발표

2019.07.17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741

“영화 개봉일 금요일로 옮기고, 상영 기간 최소 1주 보장”

 

 

필리핀 영화진흥위원회(FDCP)가 영화 상영과 관련된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영미권 영화전문매체 <스크린데일리>는 “FDCP가 영화 개봉일을 수요일에서 금요일로 옮기고, 상영 기간을 최소 1주로 보장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영화와 외국 영화 모두에 적용되는 새 지침은 개봉 첫 3일간 상영관 할당을 보장함으로써 주말 동안 스크린 수가 줄어드는 것을 방지한다.

 

FDCP는 개봉주 상영 스케줄 보장과 동시에 “스크린 분할이나 이중 예약을 금지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필리핀 영화와 외국 영화 간 상영 비율을 균등히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했으나 자국 영화에 얼마나 많은 상영 시간이 배당되어야 하는지를 명시하진 않았다. 이 밖에도 다른 플랫폼에 상영되기 전까지 홀드백 기간을 150일로 설정하고 학생들을 위한 저렴한 가격제 티켓을 도입하기로 했다. 18세 이하 학생 티켓은 마닐라에서 3.90달러, 그 밖의 지역에선 2.90달러로 책정됐다.

 

FDCP 위원장 리자 디뇨는 “감독과 배급, 상영 업체는 물론 관객까지 모든 이해 당사자들을 위한 투명하고 공정한 일련의 지침을 통해 업계 관행을 새롭게 강화하고 경쟁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FDCP의 노력”이라고 새로운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FDCP와 업계 관계자들의 협의에 따라 도입됐으며 내무부 및 지방 정부, 영화·TV 심의 및 분류 위원회, 무역산업통상관리국 등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는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필리핀은 급속한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극장 산업의 발달이 더딘 편이다.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해볼 때 더욱 그렇다. 필리핀에선 영화 개봉 첫날 성적이 좋지 못하면 주말에 상영되기도 전에 스크린에서 퇴출되는 상황이 잦았다. 또 국내 방송사들은 극장에서 개봉한 지 몇 주 만에 영화관람료의 일부를 받고 영화를 스트리밍하기도 한다.

 

FDCP의 새로운 지침은 7월 중순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