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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국내 OTT 브랜드 ‘옥수수’와 ‘푹’ 결합 조건부 승인

2019.09.10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662

이번 합병으로 통합 OTT 웨이브(WAVVE) 출범

 

 

국내 대형 OTT 브랜드의 합병이 가시화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의 OTT 결합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국내 유료구독형 OTT 1위 사업자 브랜드인 옥수수(OKSUSU)를 보유하고 있으며, KBS·MBC·SBS 지상파 3사는 푹(POOQ)이라는 OTT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공정위는 푹과 옥수수의 결합이 다른 OTT와의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결합을 승인하며 이유 없는 기존 지상파 콘텐츠 공급 해지·변경금지, 다른 OTT 사업자와 합리적·비차별적 조건으로 성실하게 협상, 지상파 실시간 무료방송 중단 또는 유료 전환 금지, SK텔레콤 비이용 소비자에 대한 OTT 가입 제한 금지 등 4가지 행태적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그동안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옥수수를 운영해왔고, 지상파 3사는 합작회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을 통해 푹을 운영해왔다. 이번 합병은 SK브로드밴드가 옥수수 운영권을 CAP에 넘겨주고, SK텔레콤이 CAP의 지분 30%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나아가 이번 합병에 따라 통합 OTT 웨이브(WAVVE)가 출범하게 됐다. ‘웨이브’는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고 있다. 웨이브는 기존 옥수수 가입자 1,000만 명, 푹 가입자 400만 명을 합해 1,4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기에 등장과 함께 국내 최대 OTT가 될 전망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도 공개된다. 각 방송사는 웨이브를 통해 대작 드라마를 공개할 예정으로, 우선 이달 30일부터 <조선 로코-녹두전>이 KBS 2TV와 웨이브에서 동시 방영된다.

 

한국 OTT포럼 성동규 회장은 위성방송, DMB 등 신규 플랫폼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지상파들이 중심이 돼서 운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는데, 웨이브의 경우 그런 전철을 다시 밟지 않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내 2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 오는 11월 북미 출시가 예정된 디즈니플러스 등 해외 OTT에 맞서 이 서비스가 성공적인 사업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