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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의 중국 박스오피스 하락, 중국 영화사들에도 타격

2019.09.18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800

퍼펙트 월드 홀딩그룹을 제외한 12개 기업, 모두 수익 감소 예상

 

 

중국 주요 영화사들이 힘든 상반기를 보냈다. <차이나필름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상반기 수익 예상치를 발표한 13개 영화사들은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간 대비 수익 감소 또는 적자를 예상했다. 영화사 13곳 중 7곳은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5곳은 예상을 밑도는 수익을 올릴 것이라 보고했다.

 

완다 필름, 광센 미디어, 러슬 픽쳐스, 보나 픽쳐스와 함께 중국 5대 메이저 영화사로 통하는 화이브라더스미디어의 경우 3억 2,500만 위안에서 3억 3,000만 위안의 손실을 예상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2억 7,700만 위안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또 다른 대형 영화사 광센 미디어는 전년 동기간 대비 수익이 95% 감소해 8,500만 위안의 수익을 기록할 것이라 예측했다. 13개 기업 중 유일하게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퍼펙트 월드 홀딩그룹이다. 이 곳은 전년 동기간 대비 수익 27.9% 증가를 예상하며 10억 위안을 벌어들일 것이라 예상했다.

 

주요 영화사의 저조한 실적은 상반기 중국 박스오피스 하락과 연관돼 있다. 엔터테인먼트업계 데이터 제공업체인 엔트그룹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 박스오피스의 티켓 판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311억 7,000만 위안으로 8년 만에 처음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영화 티켓 가격 상승과 이로 인한 관객 수 감소가 박스오피스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차이나필름인사이더>는 중국 정부의 강력한 탈세 단속 드라이브도 수익 감소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배우 판빙빙이 세금 축소를 위해 이중 계약을 한 혐의를 받은 사건을 기점으로 TV와 영화계에서 강력한 탈세 단속 캠페인을 시작했다. <차이나필름인사이더>가 인용한 익명의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정부의 태도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이 새 영화에 돈을 투자하는 것을 주저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의 한 영화사 임원에 따르면 상반기 개봉한 영화 중 상당수는 지난해 정부의 탈세 조사 이전에 제작된 영화다. <차이나필름인사이더>는 투자자들이 냉담한 태도를 견지한다면 중국 영화 산업은 하반기에도 경제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