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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중국을 부정적으로 그리지 말라”고 지시

2019.11.08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618

중국 정부의 앱 중단 요청 56건 중 2건에만 이의 제기

 

 

애플이 일부 콘텐츠 제작자에게 중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것을 피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온라인 뉴스 매체 <버즈피드>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지침은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 부사장 에디 큐와 국제콘텐츠개발 책임자인 모건 웬들에게 전달됐다. 이들은 애플TV+의 경영진이다.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버즈피드>에 따르면 애플은 많은 의미에서 중국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만 수백억 달러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고, 전 세계 수억대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정부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한 IT기업 임원은 중국 정부는 시장에 상당한 힘을 행사하고 있다고 <버즈피드>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애플은 지난 10월 둘째 주, 홍콩 경찰의 움직임을 추적할 수 있는 홍콩 지도 앱(HKmap.live)을 iOS 앱에서 삭제하기도 했다. 그에 앞서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 앱을 중국 지역 앱 스토어에서 삭제하고 홍콩 지역 iOS 앱에서 대만 국기를 없애기도 했다. 쿼츠의 편집자 마이크 머피는 “우리가 열심히 홍콩 시위를 취재해왔기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애플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하반기, 애플은 중국의 급작스런 앱 중단 요청 56건 중 2건에 대해서만 이의를 제기하거나 거부했으며 총 517개의 앱을 정부 요청에 따라 없앴다. 애플은 이 앱의 상당 수가 포르노와 도박 사이트라고 밝혔지만 가상사설망(VPN)과 뉴스 앱도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정부가 디바이스에 관해 요청할 때는 고객 정보의 96%, 계정에 대해 요구할 때는 고객 정보의 98%를 제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이 수치는 80% 정도로, 미국 정부는 어떤 앱 제거 요청도 하지 않았다.

 

지난 해 애플은 중국 지역의 중국 이용자에게 아이클라우드 스토리지와 암호화 키를 제공했는데 <버즈피드>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미국에 저장했을 때보다 고객 데이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애플은 중국 애플뮤직에서도 천안문 광장 관련 노래를 지우고 미국 언론사 <뉴욕타임스(NYT)> 앱도 없앴다. 한 전직 애플 직원은 <버즈피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이 이용자 프라이버시 보호를 잘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다른 영역, 특히 중국 공산당과의 관계에 있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걸 지켜보는 것이 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