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창작자들과 손잡고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선보여
정우성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The Silent Sea)> 제작에 참여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고요의 바다>는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에서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기 위해 달로 향하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공상과학 스릴러물이다. 이 영화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 최항용 감독의 동명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최항용 감독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연출을 맡고, 영화 <마더>의 박은교 작가가 각본을 담당한다. 배우 정우성은 앞서 2014년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제작을 맡은 바 있다.
넷플릭스는 <고요의 바다>를 포함해 국내 창작자들과 손잡고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은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로 돌아온다. 이 시리즈는 유품 정리업체를 운영하는 남자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의 후견인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남한산성>의 황동혁 감독은 상금 100억 원짜리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 이들의 사연을 담은 <오징어 게임> 연출을 맡았다. <보건교사 안은영>은 귀신 쫓는 능력을 가진 보건교사 주인공이 한 고등학교에 부임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비밀은 없다> 이경미 감독이 연출을 맡고 배우 정유미가 출연한다. <태양의 후예> 이응복 감독은 미스터리 스릴러 <스위트 홈>으로 돌아온다.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은둔형 외톨이 주인공이 한 아파트에서 경험하는 기괴한 이야기를 담았다. <쇼핑왕 루이> 이상엽 PD는 인공지능과 사랑에 빠진 여자의 이야기인 <나 홀로 그대>, <그녀는 거짓말을 사랑해>의 김진민 PD는 모범생이 범죄에 연루되며 벌어지는 이야기인 <인간 수업>을 공개한다. 이 밖에도 이승기와 대만 배우 류이호 주연의 예능 <투게더>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제작진과 협업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25일, 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2019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해 드라마 <킹덤>과 영화 <옥자>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것을 언급하며 “아시아부터 유럽과 북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관객들이 한국의 창작자들이 만든 ‘메이드 인 코리아’ 시리즈를 관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