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할인 및 광고 감상으로 저렴해진 요금제 선택
워너미디어가 구독자를 확대하기 위해 할인 전략을 택했다. 9월 3일(현지 시간) 미국 대중문화매체 『버라이어티』는 “HBO맥스가 기존 가격에서 20% 할인된 금액인 월 11.99달러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모션에 따라 9월 4일 금요일부터 HBO맥스에 가입하는 신규 및 재가입 고객은 향후 12개월 동안 월 11.99달러(약 1만 3,900원)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14.99달러(약 1만 7,400원)에서 20% 할인된 금액으로 1년 기준 36달러가 저렴해졌다. 워너미디어는 9월 25일까지 “신규 고객 및 계정이 소멸된 가입자에게만 혜택을 제공한다”라고 밝혔다.
HBO맥스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 경쟁업체보다 비교적 높은 가격과 대표적인 스트리밍 디바이스 플랫폼인 로쿠(Roku), 아마존의 파이어TV(Fire TV)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이 약점으로 꼽혔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두 플랫폼과 계약 체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거래 조건에 따른 이견 때문이다. 워너미디어는 로쿠와 아마존프라임비디오에 판매된 레거시 HBO 서비스를 폐기하고 HBO맥스 앱으로 통일하기를 바라는 데 반해 두 회사는 모두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
AT&T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약 300만 명의 신규 가입자가 출시 후 약 한 달 동안 워너미디어 페이지를 통해 HBO맥스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말 기준으로 HBO맥스와 HBO의 미국 총 가입자는 총 3,630만 명인데 HBO 서비스 출시 후 한 달간 HBO맥스 이용자 수는 410만 명에 그쳣다. 『버라이어티』는 HBO의 기존 가입자들 중 대다수가 HBO 맥스를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HBO맥스에 접속하지도 않은 상태라고 분석했다.
워너미디어 D2C 전무이사 앤디 포셀은 “우리는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을 항상 찾고 있다. HBO맥스의 뛰어난 오리지널 프로그램과 더불어 고객들에게 유리한 혜택을 제공하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여겼다”고 밝혔다. HBO맥스는 HBO, HBO맥스 오리지널, 워너브라더스와 DC의 영화 및 TV 시리즈, 워너미디어의 CNN, TNT, TBS, 트루TV(truTV), 카툰 네트워크, 어덜트스윔(Adult Swim), 크런치롤(Crunchyroll), 루스터 티스(Rooster Teeth), 루니툰즈(Looney Tunes), TCM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1만 시간 이상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AT&T는 광고 감상을 전제로 보다 저렴하게 HBO맥스를 관람할 수 있는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스탠키 AT&T 최고경영자는 “빠르게 성장하는 대부분의 회사에선 데이터와 광고를 바탕으로 많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라며 “광고 옵션을 넣는 것은 고객들이 광범위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