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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디즈니플러스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 분석 보고서 발표

2021.07.23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848

“아태지역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는 5,650만 명까지 증가할 것”

 

 

 지난 6월 공개되어 인기를 모은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 

 

디즈니플러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다. 컨설팅 회사 미디어파트너스아시아(Media Partners Asia)는 지난 6월 18일(현지 시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디즈니플러스(Disney+ in the Asia Pacific)라는 제목으로 아태지역 디즈니 스트리밍 비즈니스의 현황을 살피고 미래를 예측했다.

 

올해 1분기 디즈니플러스의 글로벌 유료 가입자는 1억 360만 명으로, 이 중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구독자가 3,690만 명 정도다. MPA는 지난해 말까지 아태지역 구독자는 3,240만 명이었으며 올해 첫 3개월 동안 450만 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MPA는 향후 몇 달간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가 새롭게 론칭할 것으로 보이며 그렇게 되면 아태지역 디즈니플러스 구독자는 5,65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 전반에서 디즈니플러스(혹은 디즈니플러스 핫스타) 사업은 성장세가 뚜렷하나 팬데믹 회복세, 현지 통신업체와의 제휴 여부 등에 따라 국가별로 미묘하게 다른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의 경우, 디즈니플러스 핫스타를 통해 송출하는 크리켓 리그의 높은 인기가 플랫폼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호주에선 디즈니의 인기 영화와 TV 타이틀이 구독자 확대의 주요인이 됐다. 두 지역과 달리 다른 아태지역에선 대부분 현지 통신사 및 유료 TV 사업자들과의 대규모 독점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묶음 상품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구독자를 확보하고 수익을 창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분석도 이어졌다.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구독자의 플랫폼 이용 시간은 마블 영화와 시리즈에 매우 집중되어 있으며 “자국 영화 소비가 감소하고, 디즈니플러스의 스타(Star) 콘텐츠가 주목을 받으며, 출시된 것에 비해서는 좀처럼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MPA는 디즈니플러스가 인도네시아 로컬 콘텐츠들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팬들을 위한 플랫폼이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5월 서비스를 출시한 말레이시아에선 이용자들이 “마블 영화나 새로운 시리즈를 몰아보기하고, 현지 콘텐츠는 도전해보는 정도”의 시청 행태를 보였다. 가장 최근인 6월 30일 현지 통신사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태국에선 사전 예약이 ‘이례적인’ 수준이었다.

 

MPA는 최근의 가파른 팬데믹 확산세로 인해 인도 지역의 연말 디즈니플러스 전체 가입자 추정치를 5,100만 명에서 4,100만 명으로 낮춰 잡았다. 현지에선 팬데믹 여파로 크리켓 경기 수도 크게 줄어든 상태다. 디즈니플러스 핫스타는 인도에서 광고를 기반으로 가격을 낮춘 AVOD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데, 보고서는 “AVOD를 통한 수익 창출은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며 “백신 보급이 가속화되는 3사분기에 AVOD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나 여전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보다) 크리켓 경기로 인한 수익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PA는 아시아 전역, 특히 한국과 일본처럼 콘텐츠 시장이 큰 국가에서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가 플랫폼의 지속적이고 건전한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라며, “디즈니플러스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텐트폴 작품을 통해 고객 확보 라이프사이클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의 경우처럼, 현지 엔터테인먼트 프랜차이즈 콘텐츠를 독점 제작하고 수급하는 것”이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