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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년 연속 세계 가장 큰 영화 시장으로

2022.01.14
  • 작성자 김수빈
  • 조회수1580

중국 박스오피스 10편 중 8편이 자국 영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시장이 됐다. 영화 산업 컨설팅 회사, 아티잔 게이트웨이(Artisan Gateway)에 따르면 중국의 2021년 영화 티켓 수익은 73억 달러(한화 약 8조 7,052억 원)로, 2020년 수익의 두 배가 넘는 기록이며 2019년 최고치에 해당하는 100억 위안(약 12조 324억 원)과 비교해 26% 정도 적다. 세계 1위 시장이었으나 팬데믹 여파로 극장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북미의 경우, 2021년 박스오피스 티켓 판매 수익은 45억 달러(약 5조 3,973억 원)로 2019년의 60% 수준을 기록했다.

 

1월 3일(현지 시간) 소식을 보도한 미국 대중문화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중국 내 할리우드 영화의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전체 매출에서 미국 영화의 점유율은 12%로, 2019년 30%에서 크게 줄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 팬데믹 전까지 할리우드 영화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성장해 30%에서 50% 선을 오갔다. 그러나 『할리우드리포터』는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편수가 크게 줄어들며 점유율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2019년 중국 개봉한 할리우드 텐트폴 영화가 31편이었다면 지난해는 20편에 불과했다. 매체는 지난해 중국 극장들이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애국주의 영화 위주로 상영하며 할리우드 영화의 자리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디즈니와 마블의 <블랙 위도우>, <이터널스>,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워너브라더스의 <스페이스잼: 새로운 시대>, 소니의 <베놈: 렛 데어 비 카니지>와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이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개봉하지 못했다.

 

중국 영화 산업의 회복세는 뚜렷했다. 2021년 개봉된 중국 영화는 472편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28편을 넘어섰다. 박스오피스 내 중국 영화의 총 매출액은 399억 위안으로 2019년 총 매출 약 412억 위안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2021년 중국 박스오피스 흥행작 상위 10편 중 8편이 중국 영화였으며, 이 중 최고 기록을 세운 <장진호 전투>는 8억 9,900만 달러의 수익을, 이어서 <니하오, 리환잉>는 8억 2,200만 달러, <당인가탐안3>은 6억 8,6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할리우드 영화 중 중국에서 가장 흥행한 작품은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다. 현지에서 2억 1,69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이 영화에 이어 <고질라 VS. 콩>이 1억 8,870만 달러, <프리 가이>가 9,48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흥행했다.

 

중국에선 지난 한 해 스크린 수도 크게 늘었다. 매체에 따르면 한 해 동안 약 6,700개의 스크린이 새롭게 지어져 중국의 전체 스크린 개수는 8만 2,248개가 됐다. 스크린이 새롭게 들어선 지역은 대개 중국어 영화를 중심으로 상영하는 시골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