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만 달러에 가까운 금액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스칼렛 요한슨과 디즈니의 법정 다툼이 마무리됐다. <블랙 위도우>의 상영 방식과 수익 배분 문제로 소송에 돌입했던 스칼렛 요한슨과 디즈니가 합의에 성공했다고 지난 10월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보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성명을 통해 “디즈니와 차이점을 해소하게 되어 기쁘다. 지난 몇 년간 디즈니와 함께 이뤄온 것들이 놀랍도록 자랑스럽다. 나는 이 팀과의 창작 작업을 즐겨왔다. 앞으로 지속해나갈 협력 관계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디즈니 스튜디오 콘텐츠의 회장 앨런 버그만은 성명을 통해 “<블랙 위도우>에 관해 스칼렛 요한슨과 상호 합의에 이를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대한 요한슨의 공헌에 감사하고 디즈니의 <타워 오브 테러>를 포함해 앞으로 수많은 프로젝트를 함께 작업해나갈 것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데드라인』에 따르면 디즈니는 요한슨에게 4천만 달러(약 479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앞서 스칼렛 요한슨은 디즈니가 <블랙 위도우>를 극장과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동시 공개하는 ‘하이브리드’ 개봉 전략을 택하자 박스오피스 성과에 따른 수익금 배분에 있어 문제가 발생했다며 디즈니를 고소했다. 이 영화의 글로벌 박스오피스 수익은 3억 7,700만 달러인데, 개봉 2주차 박스오피스 수익은 67%가 깎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로서는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했다. 요한슨 측은 디즈니가 개봉 전략을 바꿈에 따라 변호사의 제안으로 합의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소송 문제에 휘말린 후인 지난 9월, 2021년 개봉 예정인 신작들을 극장에서 독점 개봉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스칼렛 요한슨은 현재 디즈니 신작 <타워 오브 테러>에 출연하는 동시에 영화의 제작자로도 참여하고 있다. 또 디즈니의 자회사인 서치라이트의 신작에 톰 행크스, 마고 로비와 함께 출연한다. 이 영화는 웨스 앤더슨이 연출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