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접속 통계
  • 홈
  • 뉴스/리포트
  • 뉴스
  • 메일쓰기
  • 페이스북
  • 트위터

뉴스

영상콘텐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2024.04.30
  • 출처 KoBiz
  • 조회수239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

 

한국 문화콘텐츠에 대한 호감도 상위 콘텐츠가 2020년 즈음부터 드라마, 영화, 예능 등 영상콘텐츠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 연도별 11개 콘텐츠의 호감도 상위 3위 분야를 보면 2019년까지 대체로 음식, 뷰티, 패션 등이 3위 안에 포함됐으나 2020년부터는 드라마, 예능, 영화 등 영상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국 문화콘텐츠별 호감도 최근 10년 연도별 변화

 

콘텐츠별로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10명 중 7명이 한국영화를 이용한 적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11개 한국 문화콘텐츠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치로 2022년보다 1.9%p 상승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92.1%), 태국(91.3%), 말레이시아(89.8%) 등 동남아시아가 높고, 성별로는 남성(70.4%)이, 연령별로는 20~40대가 70%를 웃돈다. 한국영화 인기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43.0%가 ‘대중적 인기’라고 답해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자국에서 인기 있는 해외영화로 '한국'이 '미국' 대비 2분의 1 수준으로 2위를 기록했지만, 다음 순위인 '인도', '일본', '중국'보다는 3.3배 높았다.

 

소비량은 1인당 최근 3개월 동안 평균 6.4편을 감상했다. 시청 편수가 많은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1.0편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이집트(10.5편), 태국(10.2편)이 10편을 넘기며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소비량이 많았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택배기사>가 한국 드라마 선호도 5위에 올랐다.

 

한국 드라마 경우는 한류 경험자의 10명 중 6~7명이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국 내 ‘대중적 인기’에 답한 비율은 2019년 27.2%에서 2023년 40.9%로 연평균 10.7%씩 상승했다. 11개 콘텐츠 중 가장 빠른 증가 속도다.

 

국가별로는 아시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 중동(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중남미(멕시코, 브라질)의 호감도가 전체평균보다 높다. 성별로는 여성(68.3%)이, 연령별로는 20대(70.3%)와 30대(68.9%)의 경험률이 더 높았다.

 

가장 좋아하는 해외 드라마로 아시아/태평양은 ‘한국’ 응답률(39.6%)이 ‘미국’보다 2.3배 더 높아, 아시아에서 한국 드라마의 높은 인기를 확인했다. 반면 중동은 ‘한국’과 ‘인도’, ‘미국’ 간 응답률 격차가 작아, 아시아/태평양 대비 인기가 다소 낮았다. 또한 아시아/태평양은 최신작 위주의 선호도를 보였고, 중동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이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1인당 월평균 한국 드라마 시청시간은 16.9시간으로 조사됐다. 시청 시간이 많은 국가는 인도(29.4시간), 베트남(27.8시간), 태국(27.8시간) 등으로 월 30시간 가까운 수치를 기록해 26개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소비했다. 상위권은 대체로 아시아 국가들이 분포한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24.6시간)과 브라질(20.8시간), UAE(18.8시간)가 5~7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글로벌 OTT 통해 유통된 한국 작품 인기

가장 좋아하는 영상콘텐츠로는 OTT 시리즈 〈오징어 게임〉과 영화 〈기생충〉이 각각 3년, 5년 연속 1위로 꼽혔다. 특히 미주와 유럽에서의 선호율이 다른 대륙보다 유독 높아 해당 지역에서 두 작품에 관한 관심이 컸음을 재확인했다.

 

인기 시리즈 2위와 3위는 <더 글로리>(3.4%)와 <킹더랜드>(2.6%)가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 OTT 콘텐츠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의 ‘2023년 TOP TV Shows’에서 두 작품이 각각 6위와 9위를 기록한 점에서도 인기가 확인된다.

 

<더 글로리>는 아시아/태평양(5.4%)에서 선호율이 높지만 미주(2.1%)와 유럽(1.4%)에서는 낮은 특징을 보이는데, 미주와 유럽은 학교폭력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강하게 대처하기 때문에 문화적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어서 <사랑의 불시착>(2.2%)이 4위, 2023년 신작 <택배기사>(1.6%)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기 순위 3위를 기록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상대적으로 선호율이 높았다.

 

영화 선호 2위인 <부산행>(6.0%)은 아시아/태평양(8.2%) 특히 카자흐스탄(13.3%)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2023년 개봉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2.4%)와 <발레리나>(2.0%), <유령>(1.7%)이 3~5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아프리카(4.4%)와 중동(3.5%)에서 상대적으로 선호율이 높다.

 

이 결과를 통해 본 또 다른 특징은 글로벌 OTT를 통해 유통된 한국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다. 순위권 내 드라마 중 세 작품(<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택배기사>)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이며, 국내 방송사가 방영한 <킹더랜드>(JTBC)와 <사랑의 불시착>(tvN) 역시 각각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스트리밍되거나, 독점으로 유통됐다. 영화는 <기생충>과 <부산행>을 제외하면, 순위권에 오른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와 <발레리나>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다.

 

대다수 ‘온라인/모바일’ 통해 시청

이용경로는 주로 ‘온라인/모바일’(86.3%)이며 5개 대륙 모두 다른 경로에 비해 압도적 응답률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51.9%)과 중동(48.8%), 아프리카(47.4%)는 26개국 평균보다 ‘TV’를 통한 접촉률이 높게 조사됐다. 또 중동(26.3%)과 아프리카(25.5%)는 ‘CD/비디오 등’ 영상 저장 매체를 통한 접촉도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한국과의 동시상영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아시아/태평양(25.5%)과 더불어 중동(26.1%)에서는 ‘자국 극장’ 을 통한 접촉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중동의 ‘온라인/모바일’ 접촉률은 다른 대륙과 비슷한 수준이면서 ‘TV’, ‘자국 극장’, ‘CD/비디오 등’, ‘자국 상영회 등’에서 응답률이 비교적 높은 편인데 이는 한국영화 이용자 1인당 접촉하는 채널이 다른 대륙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중동의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소비시간과 이용 용이성 인식(‘이용이 쉽다’고 응답한 비율)도 26개국 중 7위 안에 포함된다. 미주와 유럽은 다른 대륙과 비교해 응답률이 모든 채널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다. 소비량 자체가 적고 접촉채널도 상대적으로 다양하지 않아 소극적 소비 행태를 드러냈다.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으로 한국영화를 본 적이 있는 응답자 중 71.2%는 ‘넷플릭스’를 이용했고, 다음으로 ‘유튜브’가 57.7%로 두 번째로 높은 접촉률을 기록했다. 넷플릭스가 3위와 4위에 오른 ‘아마존 프라임’(32.3%)과 ‘디즈니 플러스’(22.9%)에 비해 각각 2.2배, 3.0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아시아/태평양은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통한 접촉률에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중국에 기반을 둔 ‘아이치이’(26.5%)가 3위에 올라 로컬 OTT 이용이 활발한 점이 확인됐다. 미주는 대부분 넷플릭스(84.6%)를 통해 한국영화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튜브’(50.0%)와 ‘유튜브 프리미엄’(16.7%)까지 포함할 경우 유튜브도 넷플릭스에 못지않은 점유율을 보였다. 아마존 프라임을 통한 접촉은 미주(40.6%)와 유럽(39.0%), 중동(37.6%)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아프리카 역시 아시아/태평양처럼 넷플릭스(71.9%)와 유튜브(70.2%)가 주 접촉경로로 조사된 가운데, 홍콩에 기반을 두고 남아프리카, 중동 등에 서비스 하는 ‘뷰’(23.5%)가 5위에 올랐다.

 

한국영화와 드라마의 호감 요인으로는 스토리와 배우 연기력/외모, 표현 방식, 다양한 소재 등이 꼽혔다. 반면 ‘언어/문화의 다름에서 오는 어려움’(17.2%)이 언어 요인 다음으로 큰 호감 저해요인으로 확인됐는데 특히 미주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중동은 문화 다양성 부족, 자극적 표현 방식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글 정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