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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번역) 인도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붐
  • 정책연구부 신동욱  ( 2015.05.26 )  l  조회수 : 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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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통신원 신원호

    인도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멀티플렉스 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도시에 인도의 멀티플렉스 체인들이 합병 등을 통해 건설되고 있다.

    인도 최초의 멀티플렉스 체인 기업이자 인도 영화산업의 선구자로 평가 받는 PVR 시네마(PVR Cinema, 이하 PVR)는 지난 9일 벵갈루루시 중심가에 위치한 MSR 엘리먼츠 몰에 새로운 멀티플렉스를 개장하였다. 이번에 개장된 멀티플렉스는 3D와 4D, 7.1 채널 사운드를 갖추었으며, 다양한 식음료 브랜드들도 들어섰다.
     
    이번 멀티플렉스로 PVR은 인도 내 연방 직할령 한 곳을 포함하여 14개 주, 44개 도시에 걸쳐 105개 지역에 도합 469개 스크린을 갖추게 되었다. PVR시네마의 확장 전략은 주요도시에 쇼핑몰을 세워 도시의 랜드마크로 만드는 것이었다. 1997년 처음 인도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설립한 이후, 지난해엔 남서부 지방에 100호점을 개관하여 지역 균형을 맞추었다. PVR은 올해부터 중소도시에도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개장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 12,000개의 상영관중 단일 극장이 10,000여 개에 이르고 있고 멀티플렉스 상영관이 1000여 개로 단일 극장 수 대비 불과 10% 수준이기 때문에 멀티플렉스 붐은 계속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리우드의 흥행 기준점의 바로미터인 100크롤(crore) 루피 이상의 매출을 올린 영화는 2014년 총 9편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 아미르 칸 주연의 <P.K.>는 인도 영화 흥행 기록들을 갈아 치우며 2014년을 <P.K.>의 해로 만들었다.
     
    농업계의 대부 스리칸트 바시(Shrikant Bhasi)가 만든 카니발 시네마(Carnival Cinemas)는 극장 사업에서 주목 받았다. 지난해 초 남인도 케랄라에 설립한 카니발 시네마는 기존 멀티플렉스 기업들이 대도시 위주로 세력을 넓혀 간 것과는 달리 50만에서 100만이 거주하는 소도시들을 겨냥하며 빠르게 극장을 넓혀갔다. 소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대도시를 방문했을 때 멀티플렉스를 경험하고 간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이로써 카니발 시네마는 불과 1년 만에 스크린 300개를 갖추며 단숨에 멀티플렉스 업계 3위로 올라섰다. 2014년이 시작될 무렵, 멀티플렉스 체인사업의 빅4로 손꼽히던 회사들은 PVR 시네마(408 스크린), INOX(296 스크린), Big Cinema(254) 그리고 Cinepolis(100) 순이었다. 2014년 막바지에 PVR 시네마와 INOX는 여전히 탑2를 고수하였지만, 카니발 시네마가 한 해에만 260개의 스크린을 개장시키며 Big Cinema, Cinepolis와 Fun Cinema를 제치고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
     
    2014년에 있었던 수많은 멀티플렉스 합병은 결과적으로 성장을 위한 공간이 존재하였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극장주들의 발전 가능성에선 감지하기 힘든 미묘한 변화들이 도사리고 있고, 특히 전국적인 시장에서 지방 시장으로 사업의 방향이 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PVR 시네마의 회장 카말 지안찬다니(Kamal Gianchandani)는 “인도에는 영화 소비에 대한 욕구를 가지고 있는 많은 소도시들이 있지만, 그들은 멀티플렉스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이러한 소도시들은 당연하게도 멀티플렉스 기업들의 타겟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대표적 멀티플렉스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립형 멀티플렉스들을 자세히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현재 인도에는 15~20개 지역에 걸쳐 극장 회사들과 로컬 극장 회사들이 존재한다. 이 회사들이 성장 잠재력을 갖추게 되면 보다 많은 합병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아래 사진은 사업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지안찬다니는 “미국과 같이 선진 시장들은 거의 40,000 스크린을 가지고 있다. 중국과 같이 발전중인 시장은 20,000개의 스크린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와 반대로 인도는 대략 2,050개의 멀티플렉스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고 설명하며 발전 가능성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음을 시사했다. 또 아이녹스 그룹의 대표 디팍 아서(Deepak Asher)는 “우리가 100만 시민에게 오로지 9개의 스크린만을 보유한 반면에 중국은 25개의 스크린을 가지고 있다”고 평했다.



    지안찬다니는 또 스크린에 대한 성장 궤도가 급속도로 전개된다고 낙관할 수 없음에도 인도 영화산업이 손쉽게 7,500에서 10,000개의 멀티플렉스 스크린을 갖추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1997년 멀티플렉스 스크린을 겸비한 첫 번째 극장이 설립된 이후로 2000여 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는 데 무려 18년이나 걸렸다는 점은 생각보다 스크린의 확장이 그렇게 빠르게 진행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인수와 합병은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공동의 이윤을 최대화 할 수 있다. 펀 시네마(Fun Cinemas)사의 합병은, 씨네폴리스(Cinepolis)의 델리와 뭄바이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었다. 씨네폴리스 인도 지사장 하비에르 소토마요르(Javier Sotomayor)는 이 지역 외에도 펀 시네마와 씨네폴리스는 다섯 군데 시장에서 함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의 영화산업은 시장 확장의 대부분이 유기적 성장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굳게 신뢰하고 있다. 소토마요르는 “우리는 유기적인 방법을 통한 성장만을 믿어왔다”고 말하며 “우리는 수익성과 존재에 근간을 두고 성장 계획을 세우기를 원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지안찬다니 또한 영화관의 풍경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유기적인 확장은 필수적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나는 지난해 카니발 시네마가 이루어 낸 공격적인 확장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확장이 영화관의 풍경을 변화시키지는 못한 것이 사실이다. 카니발 시네마의 인수 사업으로 인해 전체 스크린 수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지적하며 “변화된 것이라곤 멀티플렉스 바깥의 배너들밖에 없었다”는 냉소적인 발언을 덧붙였다. 카니발 시네마의 빠른 성장이 실질적인 성장이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며, 무분별한 인수만이 답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PVR과 씨네폴리스 양쪽 모두 올해 유기적인 성장을 꾀하고 있다. PVR은 수해에 걸쳐 매년 70에서 75개의 스크린들을 추가하고 있고, 이곳 회장인 지안찬다니는 매년 100개의 스크린들을 갖출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는 2015년 막바지에 씨네폴리스의 60개의 스크린을 추가적으로 갖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사업의 첫 번째 대상자는 콜카타가 될 것으로 보이고 그 이후에 벵갈루루, 찬디가르와 델리 수도지역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업계 3위로 단숨에 올라서며 2014년의 주인공이었던 카니발 시네마는 2015년 3월까지 단독 소유하는 75개의 스크린을 포함하여, 400개의 스크린을 포트폴리오 투자방식으로 유기적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출처 = 2월 11일 / 비즈니스 스탠다드]
    http://www.business-standard.com/article/companies/coming-soon-multiplex-boom-across-india-115021101507_1.html

    ▷문의: 정책연구부 신동욱 연구원 / 051)720-4830 / woogy@kof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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