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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번역) <키싸Qissa>에서부터 <코트Court>까지: 잘 만든 인도 독립영화 ‘풍년’
  • 정책연구부 신동욱  ( 2015.05.26 )  l  조회수 :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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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통신원 신원호
     
    <키싸Qissa>에서부터 <코트Court>까지:
    잘 만든 인도 독립영화 ‘풍년’


    <코트>는 지난해 베니스 영화제를 필두로 하여 다수의 영화제에서 주인공이 되었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미국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사진=힌두스탄 타임즈)
     
    인도에서 영화라 하면 대부분 상업적인 발리우드 영화를 의미한다. 하지만 통속적인 발리우드 영화들 외에 다른 주제들과 스토리 라인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다. 독립영화 제작자들이다.
     
    독립영화들은 자금이 부족해 스타를 캐스팅할 수 없어 배급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 중 소수의 영화들만이 이를 극복 하고 개봉할 수 있는 행운을 거머쥐게 된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키싸Qissa>(2015)의 경우, 영화제에 초청되기는 했었지만 촬영을 완료한 후에도 오랫동안 개봉하지 못하다가, 3년이 지난 3월 20일에서야 개봉했다.
     
    흥미롭게도 <키싸(Qissa)>는 인도와 파키스탄 2개국에서 동시 개봉하는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하여 인도의 주요도시 델리, 뭄바이, 콜카타와 찬디가르에서 개봉하였다. 또 인도에 독립 영화를 위한 아트 하우스가 없어 주요 대도시에만 개봉했으며, DVD판매와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봉과 동시에 제공하였다. 이는, 해외에서는 흔히 있는 방식이지만 인도에서는 최초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개봉이 힘든 저예산 영화들에게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 간, 인도의 독립 영화들은 해외 시장을 통해 발판을 만들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립영화 배급업자 실라디트야 보라(Shiladitya Bora)에 따르면, 독립영화 산업은 현재 최고의 국면에 올라서 있다. 실라디트야는 “5년 전만 하더라도 독립영화들은 개봉조차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스타 중심의 영화와 콘텐츠 중심의 영화 사이에서 균형을 찾기 시작했다. 영화산업과 관객들은 모든 종류들을 위한 공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독립 영화 산업의 위상에 대해 설명했다. 또 그는 “이전까지 영화들은 주제와 주된 관객층, 마케팅과 홍보를 위한 자금 유용성, 그리고 배급업자의 영향력과 유사영화들의 개봉현황 같은 요소들에 의존하여 광역개봉 여부가 결정되었다”고 덧붙였다.
     
    *입소문
    어떤 독립 영화들은 대형 영화 제작사들의 후원을 받으며 흥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독립영화산업 종사자들의 영화들이 성공하기 위한 핵심요소는 ‘입소문’이다. 예전부터 입소문을 이용한 이 홍보 전략은 저예산 영화들을 위한 훌륭한 묘책으로 활용되어왔다. 구자라티어 영화 <베이 야르Bey Yaar>(2014)는 개봉 첫 주에 뭄바이에서 오직 4개 스크린에 상영되었다. 하지만 개봉 12주째에는 48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기염을 토했다. <베이 야르>는 현재 25주 차까지 상영중이며 여전히 입소문을 통해 인기를 끌고 있다. <라이터스Sulemani Keeda>(2014) 또한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3주 동안 극장 상영되었다.
     
    이에 대해 실라디트야는 “대형영화들은 천문학적인 자본력을 통한 전문적인 마케팅 지원을 받는다. 그리고 대부분의 인도 영화들은 스타 위주의 시스템에 의존한다. 이로 인해 심지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대형영화들조차 개봉 첫째 주부터 훌륭한 흥행 스코어를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독립영화들은 대부분 입소문을 통한 홍보를 통해 흥행에 성공하게 된다. 이로써 당연하게도 독립영화들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군계일학같이 아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독립영화 스크린 수 제한에 대해서는 물론 다른 의견도 있다. 지난 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분 대상을 비롯, 19개 영화제에서 16개의 상을 수상하며 인도 영화를 빛냈던 <코트>의 감독 차이타니아 탐하네(Chaitanya Tamhane)는 “인도에서 독립 영화가 와이드릴리즈(광역개봉) 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이 같이 스크린 수 확보의 어려움은 저예산 영화에게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 나는 200개의 스크린에 10퍼센트의 관객이 들어선 것보다 20개의 스크린에 100퍼센트의 관객들이 채워지는 걸 선호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키싸(Qissa)>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했던 틸로타마 쇼메(Tillotama Shome)역시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영화를 잘 만들기만 했다면, 일주일이 지나가는 시점부터 영화의 스크린 수는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키싸>는 교외의 어느 멀티플렉스에서 딱 한 번만 상영했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 관객들로 가득 차, 지금은 3개의 영화가 상영이 된다. 이것은 많은 독립영화들의 ‘품위 있는’ 개봉에 있어 배급업자들에게 용기를 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내 생에 첫 번째 마가리타(Margarita With A Straw)>(2014)를 제작한 제작사의 업무최고책임자 아지트 안다레(Ajit Andhare)는 멀티플렉스들의 증가가 일찍이 ‘병행영화’ 또는 ‘니치(niche) 영화’로 불렸던 영화들의 개봉을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다 신선하고 새로운 영화 장르들을 찾는 관객들의 성향들이 인도에서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들을 발굴해내는 능력과 맞춤 마케팅 전략을 갖추고, 상업적인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개봉전략을 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고 덧붙였다.
     
    그와 동시에, 영화산업구성원들은 독립영화에 대한 책임을 오로지 멀티플렉스 기업들에만 전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인도 전 지역의 극장들은 저예산 영화들을 상영해야만 한다. <안콘 데키Ankhon Dekhi>(2014)를 제작했고 <무지개Dhanak>(2015)를 제작중인 마니쉬 문드라(Manish Mundra)는 “어떤 영화든 성공하기 위해 스크린과 상영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내 견해로는 인도 전 지역에 걸쳐 스크린의 숫자를 늘려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출처 = 2월 25일 / 힌두스탄 타임즈]
    http://www.hindustantimes.com/bollywood/from-qissa-to-court-indie-films-are-out-of-the-cans/article1-1320334.aspx

    ▷문의: 정책연구부 신동욱 연구원 / 051)720-4830 / woogy@kofi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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