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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베니스필름마켓, 중국 참여 저조
  • 김현정  ( 2015.09.02 )  l  조회수 : 785
  • 9월 2일부터 12일까지 베니스영화제 기간에 개최

     

    9월 2일부터 열리는 베니스필름마켓에 중국 영화의 약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베니스필름마켓 디렉터 파스칼 디오는 작년에 비해 중국의 마켓 참여 비중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밝혔다.

     

    디오는 영국 영화전문지 '스크린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올해는 지난해보다 훨씬 적은 수의 중국 회사가 참여한다”면서 이런 현상이 최근 중국 경제의 문제하고만 관련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중국 영화업계의 대표적인 기업들이 일종의 과도기를 겪고 있는 듯하다”는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중국은 어디든 가려고 했다. 대규모 영화제라면 어디든 가서 투자하려고 하고, 무리를 이루려고 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파벌을 만든다고 해서 프로로 대접받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 같다.”

     

    베니스영화제 기간인 9월 2일부터 1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올해 베니스필름마켓에는 중국의 거대 동영상 포털인 아이치이(iQiyi)가 참여하지만 작년처럼 스폰서 자격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 디오는 “중국 업계는 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것에 좀 더 신중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저조한 참여에도 불구하고 2012년 시작된 베니스필름마켓은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80여개의 배급과 투자사, 제작사가 베니스필름마켓을 찾았고, 9월 7일에는 유럽에서 한창 논쟁 중인 디지털싱글마켓 창설과 관련된 토론회를 주최한다. 이 토론회에는 EU의 디지털 경제•사회 위원 귄터 외팅어가 참석해 기조 연설을 할 예정이고, 이탈리아 문화관광부 장관 다리오 프란체스치니, 영화 <미션> 등을 제작한 데이비드 푸트넘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베니스필름마켓의 꿈은 2005년에 폐지된 밀라노필름마켓(Mifed)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다. 하지만 로마국제영화제가 새로운 국제시청각마켓(Mercato Internazionale Audiovisivo)을 계획하면서 그 꿈은 위기에 처한 상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는 “우리의 문제는 Mifed나 베를린의 유럽필름마켓처럼 대규모 마켓을 운영할 수 있는 공간과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 때문에 베니스필름마켓은 당분간 지금처럼 규모는 작지만 보다 집중된 형태의 마켓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로마와 경쟁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베니스필름마켓은 어느 정도 투자가 되어 있는 상태의 영화들이 나머지 투자자를 구할 수 있는 유럽 갭-파이낸싱 마켓(European Gap-Financing market)을 조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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