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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스타인 컴퍼니 영화 부문 구조 조정
  • 송순진  ( 2015.11.19 )  l  조회수 : 1138
  • TV 시리즈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킹스 스피치>(2010), <설국열차>(2013) 등을 배급한 할리우드 배급사 와인스타인 컴퍼니(The Weinstein Company)가 구조 조정을 눈앞에 두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의 영화산업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지난 15일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다음 주쯤 40~50명 규모의 구조 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이번 구조 조정은 영화 부문의 홍보, 유통,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실행되며 하급 사원과 중급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버라이어티’는 전했다. 현재 약 215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는 와인스타인 컴퍼니에서 40~50명 규모의 구조 조정이 실시된다면, 향후 영화 제작 및 배급 사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더 헌팅 그라운드>(The Hunting Ground) <시티즌포>(Citizenfour) 두 편의 다큐멘터리가 이번 구조 조정의 직격탄을 맞았다. 이들의 기획자였던 톰 퀸(Tom Quinn)과 제이슨 재니고(Jason Janego)는 지난여름 회사를 떠나 독립제작사를 차리고 이 두 작품을 자신들의 회사로 가져갔다.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구조 조정 단행은 한계에 부딪힌 극장 중심의 영화산업보다 넷플릭스(Netflix) 등 신규 매체와의 협업을 중심으로 한 TV 시리즈물 제작에 무게를 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올해 와인스타인 컴퍼니의 박스오피스 성적은 평범했다. 가족영화 <패딩턴>(2014), 헬렌 미렌이 주연한 <우먼 인 골드>(2015)는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브래들리 쿠퍼가 주연한 <더 셰프>(2015)는 손해를 봤다.
     
    이런 가운데 넷플릭스와 제작한 TV 시리즈 <마르코 폴로>(Marco Polo)와 리얼리티 쇼 <마피아의 아내들>(Mob Wives)이 상승세를 보이자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극장용 영화보다 텔레비전 사업을 신뢰하게 됐다는 것이 '버라이어티'의 분석이다.
     
    <마르코 폴로>는 넷플릭스의 흥행작 <하우스 오브 카드>의 두 배에 달하는 편당 900만 달러(약 1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10부작 시리즈로, 13세기 베니스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이탈리아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모험담을 무협 액션과 휴먼 드라마로 풀어낸 작품이다. 마르코 폴로가 부딪히게 되는 몽골, 중국, 페르시아의 문화를 역동적으로 담아내고, 아시아 배우들을 대거 기용하는 등 신선함을 인정받았다. “중국을 배경으로 한 <왕좌의 게임>”이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와 넷플릭스의 협업 체제는 앞으로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마르코 폴로>에 이어 이안 감독의 대표작 <와호장룡>(2000)의 속편 <와호장룡 : 그린 레전드>(Crouching Tiger, Hidden Dragon: The Green Legend)를 함께 제작하고 있다. 이 작품은 극장 상영과 동시에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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