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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예술가들의 초상
  • 김현정  ( 2016.10.25 )  l  조회수 : 560
  • 실제 예술가들의 삶을 담은 한국영화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에 참가한 임순례 감독은 신작 <이중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은 이중섭은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 중의 한 명이지만 생전에 빛을 받지 못하고 가난과 외로움에 시달리다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9월 8일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이중섭의 아내>는 그의 짧은 인생을, 그중에서도 아내와의 사랑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일본 감독 사카이 아츠코가 만든 이 다큐멘터리는 이중섭의 아내 야마모토 마사코를 만난다. 잠깐 떨어져 있는다 생각하고 아이들과 함꼐 일본으로 떠난 마사코는 다시는 남편을 만나지 못한 채로 홀로 아흔을 넘겼다.

    최근 우리는 한국 예술가들의 초상을 담은 몇 편의 한국영화를 만났다. <동주>는 일본 후쿠오카 감옥에서 스물여덟에 옥사한 시인 윤동주의 삶을 담은 영화다. 독립 투쟁의 전면에 나서지 못한 채 책상에 앉아 시를 쓸 수밖에 없던 윤동주의 고뇌, 그리고 마음껏 웃을 수도 없던 한 젊은이의 짧은 생이 마음을 울린다. 

    주요 인물은 아니지만 <해어화>도 한국의 예술가 한 명을 스크린으로 불러낸다. ‘목포의 눈물’을 부른 가수 이난영. <해어화>는 1930년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전성기 시절 이난영을 보여주며 그녀의 노래를 들려준다.

    25년을 거슬러 오르면 우리는 또 한 명의 가수를 만날 수 있다. <사의 찬미>는 연인과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진 가수 윤심덕의 사랑과 노래를 담은 영화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윤심덕의 삶이 러시아 노래에 그녀가 직접 노랫말을 붙인 대표곡 ‘사의 찬미’를 타고 흐른다.

    한국영화가 그리는 예술가들의 삶이 불운한 것만은 아니다. <쎄시봉>은 1970년대,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젊은 가수들의 이야기를 픽션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지금도 활동 중인 윤형주와 송창식, 조영남, 이장희 등이 실명으로 등장해 그 시절 청춘의 추억을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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