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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등극 <명량> 관객 분석
  • 김현수 기자   ( 2014.08.18 )  l  조회수 : 1453


  • <명량>의 초고속 흥행, 40대 남성과 가족 관객의 힘
     

    한국 영화사 흥행 1위. <명량>이 개봉한 지 겨우 18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명량>은 8월 16일(토) 오전 11시 30분을 기점으로 누적 관객 수 1,362만 7,153명을 기록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17일(일) 1,400만 관객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명량>의 관객은 누구인가? 관객 분석을 통해 <명량>의 흥행 요인을 살펴본다.
     
      
     
    40대 남성을 사로잡은 <명량>
    <명량>을 가장 많이 예매한 관객층은 40대 남성(18.2%)이었다. 그 뒤를 40대 여성이 16.3%로 바짝 쫓고 있다. 근소한 차이로 30대 여성이 3위(16.1%)를 차지했다. 예매 관객을 성별로만 구분했을 때는 남성과 여성 관객 비율이 거의 50대50으로 비슷하다. 세대별로 구분해보니 역시 40대 관객의 예매점유율이 34.5%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30대와 20대, 50대, 10대, 60대 순으로 잇는다. <명량>의 주요관객층은 남녀의 차이보다 세대 간 차이가 확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4년의 또 다른 천만 영화 <겨울왕국>과 달리 5060 관객의 인터넷 예매율이 높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50대 관객의 예매 점유율이 인터넷 예매에 익숙한 10대 관객 예매 점유율보다 높다는 점, 5060 관객은 인터넷 예매보다 현장 구매 성향이 강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명량>의 초고속 흥행은 40대 이상의 중년 관객이 개봉 초기부터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특급 흥행, 가족 관객이 움직였다
    남녀 성비가 고르다는 점, 40대 관객의 예매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것은 전형적인 ‘가족 관객’의 양상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 티켓을 2매 이상 구입한 40대 이상 관객이 전체의 48%로 전형적인 가족 관객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명량> 관객 중 자녀(미성년 포함)와 함께 봤다는 응답자가 가장 높았고, 부모, 연인, 친구의 순서다. 이 중 배우자, 자녀, 부모 즉 가족 구성원과 함께 <명량>을 관람했다는 응답자를 모두 합하면 56.2%로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를 훌쩍 넘어선다. <명량>의 흥행 태풍의 핵은 ‘가족 관객’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보통 가족 관객 영화는 ‘자녀가 원해서 부모가 함께 관람하는 영화’와 ‘부모가 원해서 자녀와 함께 관람하는 영화’로 구분할 수 있는데, <겨울왕국>이 전자의 성공사례라면, <명량>은 후자의 성공사례라 볼 수 있다. 부모가 자녀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콘텐츠의 경우 ‘교육적 효과’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사의 위인 ‘이순신’을 소재로 한 <명량>은 부모 관객에게 ‘에듀테인먼트’로 어필한 것을 중요한 흥행 동력으로 분석할 수 있다.
     
      

    재관람율 4.97%. 1회 관객이 늘었다
    <명량> 1천만 관객 돌파 시점(8월 12일)의 재관람율은 4.97%로 이전 천만 영화의 평균 7%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지만, 불과 1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점을 상기하면 충분히 높은 비율이다. 또한 재관람율이 낮다는 것은 기존의 천만 영화보다 ‘1회 관객’이 많다는 것, 즉 관객 수로 따지면 더 많은 ‘유니크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명량>을 통해 극장을 찾은 잠재 관객의 숫자가 더 많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설문조사 응답자중 ‘<명량>을 본 후 다른 관객에게 추천했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81.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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